박능후 청문회 1박 2일 진행…위장 전입·특혜 근무 의혹 집중 추궁

입력 2017.07.19 (02:14) 수정 2017.07.19 (07: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 기사] [뉴스광장] 박능후 후보자 청문회…도덕성·정책 집중 검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부터 이틀 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박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했다.

당초 전날(18일) 하루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던 청문회는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차수를 변경해 오늘(19일)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논문 표절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재직 당시 특혜 의혹, 또 박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위장 전입과 세금 체납 의혹 등에 대해 정밀한 검증을 이어갔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박 후보자가 복지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복지 문외한이라면서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박사 학위 수업의 30%가 복지 분야였고, 20년 가까이 복지 관련 국책 연구 기관에서 사회복지 분야를 연구했다"고 답변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박 후보자의 배우자가 경기도 양평군의 밭을 구입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무단 증축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는 "투기 목적은 없었다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지난 1980년대 말, 박 후보자가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지인의 선거를 위해 위장전입한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철 없을 때 했던 일이었다"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박 후보자가 보건사회연구원 재직 기간의 절반 이상을 학위 취득에 썼다"고 지적했고 박 후보자는 "당시 상황은 지금 우리 이 시대와 너무나 다르다"고 항변했다.

이 같은 박 후보자의 답변에 대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동료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 하는 것을 보며 상당히 걱정스러워졌다"며 "교수님들이 대게 장관이 되면 전문성이 있지만 실질적인 리더십은 항상 문제가 돼왔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은 "박 후보자 본인이 적폐 청산 대상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박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내가 불벼락을 맞을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여당 청문위원들은 주로 박 후보자에 대한 복지 정책 검증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의사와 환자 간 원격 의료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고 시범 사업이 확대 실시되고 있다"면서 원격 의료에 대한 박 후보자의 입장을 질의했고 박 후보자는 "원격 의료는 원양 어선 등의 경우 제한적으로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도입된 맞춤형 보육제도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않았다'는 남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박 후보자는 "종일반을 기본으로 운영하겠다"고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같은 당 권미혁 의원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개입 사건 이후 (국민연금)공단 내부에 징계를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오히려 승진을 했다"고 지적했고, 박 후보자는 "공단 내부 승진은 기금운용본부 인사라 복지부에서 좌우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복지부 내에서 그와 관련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 조사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동민 의원은 "복지부 장관은 기재부 장관에 맞서 예산을 따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고, 박 후보자는 "최저임금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의 갈등 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큰 틀에서 설득해 필요한 예산을 꼭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박능후 청문회 1박 2일 진행…위장 전입·특혜 근무 의혹 집중 추궁
    • 입력 2017-07-19 02:14:11
    • 수정2017-07-19 07:17:34
    정치

[연관 기사] [뉴스광장] 박능후 후보자 청문회…도덕성·정책 집중 검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부터 이틀 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박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했다.

당초 전날(18일) 하루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던 청문회는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차수를 변경해 오늘(19일) 새벽 2시까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논문 표절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재직 당시 특혜 의혹, 또 박 후보자 배우자에 대한 위장 전입과 세금 체납 의혹 등에 대해 정밀한 검증을 이어갔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박 후보자가 복지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복지 문외한이라면서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박사 학위 수업의 30%가 복지 분야였고, 20년 가까이 복지 관련 국책 연구 기관에서 사회복지 분야를 연구했다"고 답변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박 후보자의 배우자가 경기도 양평군의 밭을 구입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 무단 증축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후보자는 "투기 목적은 없었다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지난 1980년대 말, 박 후보자가 경기도에서 부산으로 지인의 선거를 위해 위장전입한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철 없을 때 했던 일이었다"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박 후보자가 보건사회연구원 재직 기간의 절반 이상을 학위 취득에 썼다"고 지적했고 박 후보자는 "당시 상황은 지금 우리 이 시대와 너무나 다르다"고 항변했다.

이 같은 박 후보자의 답변에 대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동료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 하는 것을 보며 상당히 걱정스러워졌다"며 "교수님들이 대게 장관이 되면 전문성이 있지만 실질적인 리더십은 항상 문제가 돼왔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강석진 의원은 "박 후보자 본인이 적폐 청산 대상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박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내가 불벼락을 맞을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여당 청문위원들은 주로 박 후보자에 대한 복지 정책 검증에 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의사와 환자 간 원격 의료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고 시범 사업이 확대 실시되고 있다"면서 원격 의료에 대한 박 후보자의 입장을 질의했고 박 후보자는 "원격 의료는 원양 어선 등의 경우 제한적으로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때 도입된 맞춤형 보육제도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지 않았다'는 남 의원의 지적에 대해 박 후보자는 "종일반을 기본으로 운영하겠다"고 제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같은 당 권미혁 의원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개입 사건 이후 (국민연금)공단 내부에 징계를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오히려 승진을 했다"고 지적했고, 박 후보자는 "공단 내부 승진은 기금운용본부 인사라 복지부에서 좌우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복지부 내에서 그와 관련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 조사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동민 의원은 "복지부 장관은 기재부 장관에 맞서 예산을 따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고, 박 후보자는 "최저임금위원회 등 다양한 분야의 갈등 조정 경험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큰 틀에서 설득해 필요한 예산을 꼭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