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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인사청문회…야권 "'공직배제 3관왕'…부적격자" 맹공


입력 2017.07.19 00:05 수정 2017.07.19 06:01        문현구 기자

'위장전입·세금탈루·논문표절' 등 의혹 뭉치

야당 "법적, 도덕적 불감증 있고 처세술에 능하다" 지적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를 '공직배제 3관왕'이라면서 한목소리로 부적격 후보임을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이후 본인과 배우자의 위장전입, 세금 체납, 논문 표절, 아들의 건강보험료 무임승차 의혹 등 갖가지 문제점이 불거진 바 있다.

박능후, '위장전입·세금탈루·논문표절' 등 의혹 뭉치…천정배 "공직배제 3관왕"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청문회 질의를 통해 "후보자는 국무위원으로서의 도덕성에 상당히 결함이 있는 것 같다"면서 "위장전입 의혹이 있고, 세금탈루 의혹도 있다. 논문 표절도 여러 의원들이 지적하게 될 텐데 확인한 것이 3가지 사유"라고 비판했다.

이어 천 의원은 "모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제시한 공직배제 5대 원칙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후보자에게는 야박한 얘기겠지만 '공직배제 3관왕'이라고 불러도 된다고 본다"고 거론했다.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 역시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공직배제 5대 원칙 중 4개에 해당된다"면서 "후보자는 청문회 답변 과정에서 억울한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들에 대해 박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내가 불벼락을 맞을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후보자 본인이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강석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얼마 전 '죄를 지을 때 그 자리에서 꽝하고 불벼락을 내리면 세상에 살아남을 자 아무도 없다'는 시를 봤다"며 이 같이 답했다.

계속해 윤종필 한국당 의원도 "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배제 5대 원칙 중 4가지를 어긴 것으로 파악된다"며 "더구나 대선 캠프 출신의 코드 인사로서 문 대통령이 입으로만 대탕평을 말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18일 국회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무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같은 당의 김명연 의원도 "박 후보자는 위장전입뿐 아니라 논문 중복 게재, 제자 논문 가로채기, 공직선거법 위반, 보건사회연구원 재직 시 특혜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자는 부인이 소유한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의 건물과 밭에 위장전입 및 건축법·농지법 위반 사실이 지적된 것과 관련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투기 목적은 전혀 없었다"면서 사과입장도 밝혔다.

야당 "법적, 도덕적인 불감증이 있고 처세술에 능하다" 지적…"제보다 젯밥 관심 많아"

이에 김상훈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 배우자의 위장전입은 2007년"이라며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2005년 이후 위장전입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송석준 한국당 의원은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위장전입, 탈세 외에도 교통 법규 위반, 과태료 체납에 따른 차량 압류가 있었다"면서 "내가 하면 정의, 남이 하면 적폐라는 '내정남적'이다"고 비유적 표현을 통해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같은 당의 김상훈 의원은 "박 후보자가 경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08년부터 9년 동안 4억3천만원의 부수입을 올리고, 최근 3년 간 미래국제재단에서 2,300만원을 수령했다"면서 "경기대 총장의 허가 없이 겸직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의혹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승희 한국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국책 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에 다니면서 규정을 위반해 서울대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유학을 했다"면서 "법적, 도덕적 불감증이 있고 처세술에 능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박 후보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경기대 교수가 됐고,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참여해 장관 후보자가 됐다"며 "제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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