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 "엄마 노릇하게 해달라" 항소심서 눈물 호소

강진아 2017. 7. 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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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박채윤(48)씨가 "죗값은 백번 천번 달게 받겠지만 엄마 노릇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특검은 "비선진료를 수사하면서 김 원장이 공식 의료진이 아님에도 청와대를 출입해 박 전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했고 그 과정에서 박씨 등이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원심은 총체적으로 심사숙고해 박씨의 형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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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8일 항소심 결심···특검 구형 등
이임순 교수 "공소사실 인정···1심 무거워"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비선진료 의혹' 박채윤씨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7.07.1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박채윤(48)씨가 "죗값은 백번 천번 달게 받겠지만 엄마 노릇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박씨는 18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 심리로 열린 자신의 뇌물공여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지은 죄가 크다"며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 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하지만 국정농단에서 세월호 7시간 죄인으로 남편이 지목되면서 아이들이 너무나 고통 받고 함께 죄를 치르고 있다"며 "큰 아이는 수험생활을 혼자 하고 있고 사춘기인 작은 아이는 너무나 착하고 여린 아이인데 일탈을 하고 있다"고 울음을 쏟아냈다.

이어 "엄마로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엄마 노릇을 할 수 있도록 너그럽게 헤아려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씨의 변호인도 "박씨와 남편인 김영재 원장은 꿈에도 상상못했는데 언론과 여론에 의해 사건의 주범이자 파렴치범으로 낙인 찍혔다"며 "선물이 큰 죄라는 것을 조사를 받으며 알았고 깊이 반성하며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해 의료농단을 밝힐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수석 등이 박씨에게 기회를 제공한 것은 맞지만 기술을 높이 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으로 먼저 요구하지 않았다"며 "안 전 수석에게 어떤 대가나 특혜를 바라고 부정한 의도로 선물을 준 것이 아니며 국정농단 사건에 주도적으로 편승해 이득을 취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며, 항소를 기각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검은 "비선진료를 수사하면서 김 원장이 공식 의료진이 아님에도 청와대를 출입해 박 전 대통령에게 미용시술을 했고 그 과정에서 박씨 등이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원심은 총체적으로 심사숙고해 박씨의 형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가 지난 2월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7.02.12. holjjak@newsis.com

이임순(64) 순천향대 교수도 같은 재판부 심리로 잇따라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 변호인은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지만 이 교수가 한 행위에 비해 집행유예는 너무 무겁다. 최대한 가벼운 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당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종료된 상태로 고발이 부적법하다고 주장했고, 특검은 "활동 기간 중에 고발해야 한다는 명시적 규정이 없다"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씨의 항소심은 오는 8월8일 증인 신문과 피고인 신문 등을 한 후 곧바로 결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교수 항소심도 같은날 종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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