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교수 "임종석군, 자네들 뜻대로 안될걸세" 힐난

CBS노컷뉴스 권희은 기자 2017. 7. 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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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학시절을 지켜봤다며 최근의 행보를 원색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한 대학 교수의 편지가 '색깔론' 논란에 휩싸였다.

맹주성 한양대 명예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군에게"라는 제목의 편지글을 게시했다.

한양대측은 "맹 교수가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안산캠퍼스 부교무처장으로 있었고 그해부터 1995년까지는 교무처장으로 있었다. 서울캠퍼스 교무처장을 맡게된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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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주성 명예교수,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글 색깔론 비판 직면
맹주성 한양대 교수가 17일 남긴 글의 일부. (사진=맹주성 교수 페이스북 캡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학시절을 지켜봤다며 최근의 행보를 원색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한 대학 교수의 편지가 '색깔론' 논란에 휩싸였다.

맹주성 한양대 명예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 군에게"라는 제목의 편지글을 게시했다.

맹 교수는 먼저 "자네는 이제 청와대 입성했으니 맹주성이 누구냐고 하겠지만 나는 자네가 수업도 안 들어가고 데모를 주도할 때 교무처장이었다"고 운을 뗐다.

(*해당 보도 후 한양대측은 "맹 교수는 1989년도 당시에 맡은 보직이 없었다"고 알려왔다.

한양대측은 "맹 교수가 1992년부터 1993년까지 안산캠퍼스 부교무처장으로 있었고 그해부터 1995년까지는 교무처장으로 있었다. 서울캠퍼스 교무처장을 맡게된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였다"고 밝혔다.)

그는 "(임 비서실장이)초선의원 된 후 행사장에서 마주쳤을 때, '처장님 속 많이 썩였습니다' 하며 고개를 숙이던 모습을 그 당시에도 진심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운동권 학생들이 사회 반응이 안 좋으니 어느 순간부터 공손한 척하며 바뀌지 않았던가"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또 "북이 그렇게 좋으면 그곳에 가서 살지 왜 이곳에서 야단인가" 라는 자신의 물음에 임 비서실장이 '이곳에 남아 민중을 해방시키겠다'고 답했다며 "일사분란하고 통일된 언행에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세월 이런 사고와 행동을 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었다고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특히 "이제 자네 세력들이 나라를 장악했으니 최종 목표를 이룰 기회를 잡았군. 지금 현정권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향이 나의 눈에는 최종 목표인 북에서 주장하는 연방제로 가기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고 비친다"며 "청와대 부속실을 자네와 같이하던 학생회 임원으로 깔아버린 건 무슨 꿍꿍이냐"고도 말했다.

청와대에서 발견된 국정농단 관련 문건에 대해서도 맹 교수는 "대통령의 기록물이 아니라는 미명하에 문서를 검찰에 넘긴 것은 헌법 위반"이라면서 "학창 시절부터 밥먹듯이 법을 어겼으니 지금의 자네에겐 위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개념조차 없을 법하다"고 힐난했다.

이 밖에도 "이 나라를 유지해 온 정체성을 뒤엎으려 법 위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다"거나 "자네들 뜻대로 되지 않을걸세" 등 '색깔론'에 가까운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이같은 맹 교수의 글이 SNS로 공유되면서 온라인에서는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에 사로잡혀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임**는 "(맹 교수가)어두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짧은 잣대로 재단하려 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고 하니 교육이 엉망인 것 아닌가"하고 일침을 가했다.

또 Han*****는 "1980년대의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돌멩이를 들고 교수에게 눈을 부라리게 했는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가"라며 "왜 그들이 그렇게 행동했는지는 관심도 없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Bk***는 "그렇게 편협한 사고로 학생을 가르쳤다는 것에 학생들이 불쌍하다"며 "당신이 말하는 국가의 정체성은 무언가. 당신이 생각하는 국가의 정체성에 대해 지난 연말 광화문에서 촛불을 든 천 6백만 명의 시민은 뭐라 말할지 심히 궁금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는 "(맹 교수가)반공 이데올로기 프레임과 고정관념에 갇혀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그런 분인듯 하다"고 적었다.

[CBS노컷뉴스 권희은 기자] cathyheu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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