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논리가 명확하고, 명분이 정확하면 기획재정부도 동의할 것"이라며 복지 재원 확충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복지 공약에 대한 재원 확보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복지부는 기재부 같은 예산 관련 부처에 힘을 못 써 장관으로 집권 실세 정치인이 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박 후보자의 자질은 있겠지만, 능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박 후보자는 "복지부는 돈이 많이 드는 곳 중 하나인 만큼, 재정이 안 받쳐주면 쓸모가 없다"며 "예산을 확보하는게 중요한데, 논리가 명확하고, 명분이 정확하면 기재부라도 동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올바른 방향,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기재부도 따라올 것"이라며 "여기 의원들이 지원해주면 한결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개입과 관련해선 복지부 차원에서의 조사를 시사했습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 합병 개입사건 이후 공단 내부에 징계받은 사람은 한명도 없고, 오히려 승진을 했다"고 지적하자 박 후보자는 "복지부 내에서 그와 관련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 조사하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위장 전입과 세금탈루, 논문표절 등의 의혹들을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