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정부조직법 여야 이견...본회의 난항

추경안·정부조직법 여야 이견...본회의 난항

2017.07.18.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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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2시부터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아직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안에 처리해야 한다며 협조를 당부하는 여당과 물러날 수 없다는 야당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본회의가 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는데요.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에는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를 하루 앞둔 어제도 여야가 일자리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밤늦게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 본회의에서는 이를 제외한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북한 군사적 도발 행위 규탄 결의안 등을 먼저 처리한 뒤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별도로 처리하는 방안이 현재로는 유력한 상황입니다.

추경안에서는 공무원 증원을 위한 80억 원 삭감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야 3당은 80억 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여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조직법도 물관리 기능 일원화와 국민안전처 폐지를 두고 여야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세금으로 공무원 증원하는 것과 물관리 일원화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고,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물리적으로 오늘 본회의에서 추경과 정부조직법을 처리하기 어려워 보여서 다른 날 별도의 본회의를 열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 원과 물관리 일원화는 양보할 수 없는 최후의 선이라면서 여당이 이에 대한 주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오늘 처리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접점을 찾기 위해 오늘도 예결위와 안행위 소위원회에서도 막판 협상을 시도하고 있지만 회의는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여야 4당 원내대표도 만나 절충점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좀처럼 협상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이 국민에게 보여야 할 모습은 민생만을 위한 통 큰 협치라면서 여야가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듯 협상에 속도를 내서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에서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진행되고 있죠?

[기자]
오늘 오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습니다.

박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 경제는 세계 11위 대국이지만 복지에서는 뒤처져 있다면서 출산율과 노인 빈곤율, 자살률 등 사회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미흡한 보건·복지 제도를 제대로 구축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청문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박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 세금 체납, 논문 표절 등에 대해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 후보자는 위장 전입 의혹에 대해 과거 총선에 출마하는 은인에게 투표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이었다면서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배우자의 위장전입, 농지법 위반과 불법 증축 의혹에 대해서도 건물을 짓기 전 미리 주소를 옮긴 것은 사실이라며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은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재취업 특혜 의혹과 경기대 교수 시절 제자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야권의 추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건복지위는 청문회를 마친 뒤 오는 21일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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