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박근혜 침대·90만원 넘는 휴지통, 함께 전시해야”

최민희 “박근혜 침대·90만원 넘는 휴지통, 함께 전시해야”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7-18 14:02
업데이트 2017-07-18 14: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1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두고 간 고가의 침대를 ‘국정농단 반면교사’로 전시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박근혜 침대 3개, 번거롭더라도 청와대 어딘가 보관했다가 청와대 완전 개방하는 시점에 ‘국정농단 반면교사’로 전시했으면 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때 박근혜의 90만 원이 넘는 휴지통들도 함께 전시했으면. 청와대 몰래카메라와 몰래캠코더의 행방도 몹시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이 2015년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청와대의 침대 구입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인수위 시절 475만원짜리 침대를 먼저 구입했고, 취임 직후 669만원짜리 수입 침대를 샀다. 몇 달 뒤엔 80만원짜리 침대를 또 샀다.
최민희 “박근혜 침대·90만원 넘는 휴지통, 함께 전시해야”
최민희 “박근혜 침대·90만원 넘는 휴지통, 함께 전시해야” 출처=최민희 전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의 침대를 처리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국가 예산으로 산 탓에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갖고 나가지 못했는데, 예산으로 산 물건은 사용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함부로 버릴 수도 없어서다. 침대의 내용 연수는 9년이다. 9년간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청와대에서 쓰던 침대를 그대로 두고 삼성동 사저로 향했다.

전직 대통령이 쓰던 제품인 만큼 숙직자나 청와대 경호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고급제품이라 부적절하다고 한다.

더구나 전 사용자가 누구인지 뻔히 아는데 그 위에서 잠을 청하기도 편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로 파는 방안도 검토해봤지만, 침대는 다른 사람이 사용한 물건을 잘 쓰지 않으려는 심리 탓에 중고 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터라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또 전직 대통령이 사용하던 제품을 일반에 파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쓰던 침대는 일단 청와대 접견실 옆 대기 룸으로 옮겨져 있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