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캐비닛 문건 일부 내가 작성…회의 내용 정리일뿐”

기사승인 2017-07-18 09: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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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캐비닛 문건 일부 내가 작성…회의 내용 정리일뿐”[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청와대가 17일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다량의 문건을 추가로 발견한 가운데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이 문건 일부를 본인이 작성했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에서 문건을 발견했다"면서 "전 정부의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이 지난 2015년 3월2일부터 지난해 11월1일까지 작성한 254건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비롯해 총 1361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홍 실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하면 속기사가 없다. 기획비서관의 역할이 수첩에 회의 내용을 적어 문서로 만드는 것"이라며 "내 전임도, 후임도 (같은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건에 위안부·세월호·국정교과서·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이 포함돼 있다'는 청와대 발표에 관해서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립적으로 적어서 정리했다"며 "내 마음대로 회의를 한 것도 아니고, 내 역할은 회의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민정비서관실 발견 문건 조치 절차와 같이 정무비서관실서 발견한 문건 사본을 특검 제출하고, 원본은 대통령기록관에 이관 조치할 방침이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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