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해킹 배후 의혹' UAE 강력 비판.."명백한 국제법 위반"

조인우 2017. 7. 1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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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정부가 단교 사태를 촉발한 카타르 관영 통신사 해킹의 배후에 아랍에미리트(UAE)가 있다는 의혹에 제기되자 "UAE가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카타르 정보통신국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이는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간 체결된 양자 및 다자협약 뿐 아니라 아랍 연맹·이슬람 협력기구·국제연합(UN)과의 협약을 모두 어기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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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카타르 정부가 단교 사태를 촉발한 카타르 관영 통신사 해킹의 배후에 아랍에미리트(UAE)가 있다는 의혹에 제기되자 "UAE가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도하(카타르) = AP/뉴시스】 아랍4개국의 외교단절 철회조건으로 13개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군사공격을 하겠다는 최후통첩기한(2일 자정)을 앞두고 도하의 주가가 하락했다. 시민들은 그러나 지난 달 첫 통보때처럼 전쟁대비 사재기 소동을 벌이지 않고 차분하게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2017.07.02

17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카타르 정보통신국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이는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간 체결된 양자 및 다자협약 뿐 아니라 아랍 연맹·이슬람 협력기구·국제연합(UN)과의 협약을 모두 어기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조작된 성명을 카타르 관영 통신사 등에 게재하기 위해 UAE가 해킹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 주 미 정보당국은 지난 5월23일 UAE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해킹을 계획하고 실행에 대해 논의한 것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다만 정보당국은 UAE가 직접 해킹을 했는지, 아니면 다른 국가에 시켰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카타르 정보통신국은 "WP의 보도는 해킹 범죄가 발생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5월24일 카타르 관영 통신사 사이트에 게재돼 중동 지역에 최악의 외교 위기를 촉발한 카타르 국왕의 허위 성명에는 이란을 '이슬람 패권 국가(Islamic power)'라 칭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찬양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지난달 5일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이집트 등은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했다. 지난 10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들 국가들 간의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중동을 찾았지만 긴장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UAE는 해킹 배후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안와르 가르가시 UAE 외무장관은 17일 영국 런던 채텀하우스에서 "WP의 보도는 완전한 거짓"이라며 "수일 안에 이 이야기는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주재 UAE 대사관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UAE는 WP가 기사에서 묘사한 해킹 행위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어 "카타르가 극단주의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행동으로 이웃 국가의 안정을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교의 분쟁해결 전문가 무함마드 셰르카위 교수는 알자지라에 "WP가 던진 '새로운 폭탄’은 걸프의 위기가 더 큰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를 어떻게 전환할 수 있을지, 갈등 당사국 간 긍정적인 대화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지능범죄 전문가 마틴 리어돈은 "UAE가 자체적으로 해킹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와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해커들과 계약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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