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정원 개혁에 저항 세력 있다면 단언컨대 참혹한 결과 맞을 것"

김형구 2017. 7. 18.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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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위 김병기 의원 중앙일보 인터뷰
국정원 출신으로 정보위 여당 간사
"칼 들고 저항하는 조폭엔 총 쏴야"
“국가정보원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이 있다면 단언컨대 참혹한 결과를 맞을 것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외교안보분과에서 국정원 개혁 로드맵 설정에 참여한 김병기(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도 맡고 있다.

1987년 안전기획부에 들어간 뒤 국정원 인사처장을 끝으로 2013년 퇴직한 김 의원은 당내 국정원 전문가다. 김 의원은 “과거 개혁이 실패했던 이유는 철저히 베일에 싸인 국정원을 잘 모르는 외부 사람들이 개혁을 시도했기 때문”이라며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회에서 예산 심의권을 동원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서훈 국정원장과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Q : 국정원 적폐 청산 TF 선정과제 13건은 언제 결론이 나오나.

A : “면밀하게 볼 것이다. 사실 하나하나 진짜로 드러나면 정보기관을 폐쇄할 일 아닌가.”

Q : 13건 외에 추가로 드러날 사안도 있나.

A : “물론. 13건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Q : 국정원 내부에서 개혁에 저항하는 움직임은 없나.

A : “벌써 조짐이 있다. 국정원 후배들이 국회로 찾아와 이런저런 어려움을 호소하더라. 내가 ‘지금 (개혁을 하는) 국정원 지휘부를 따라가라. 그게 유일하게 살길이다’라고 얘기해 줬다.”

Q : 저항이 거셀 듯한데.

A : “조폭이 사람을 실컷 두들겨 패놓고 정부가 소탕한다고 하니 칼 들고 저항을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이쪽에선 총으로 쏘겠지.”

Q : 국정원 개혁의 로드맵은 뭔가.

A : “적폐 청산으로 썩은 환부를 신속하게 도려내고 그 다음 나머지 조직으로 개혁을 시작하는 것이다.” 김 의원은 “국정원 개혁은 내부 규정 변경으로 할 수 있는 것과 법 개정이 필요한 것 등을 나눠 다양한 트랙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정해구 위원장은 통화에서 “‘해외정보안보원’으로의 명칭 변경과 대공수사권 폐지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이번 정기국회 때 모두 관련 법안을 제출해 최대한 연내 처리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16년 1월 민주당에 영입됐다. 당시 문재인 대표가 “국정원 부서별 예산·인사·조직·감찰 등 모든 분야를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라고 소개했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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