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세 왕치산 "19차 당대회 이후도 반부패 순시 강화"

입력 2017. 7. 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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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가의 실세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기명 칼럼을 싣고 건재를 과시했다.

왕 서기는 이날 '순시, 중국 공산당 민주감독체계의 우월성을 보여줬다'는 제목의 인민일보 평론에서 "순시가 반부패 사정작업과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의 날카로운 검으로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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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정차이 낙마로 촉각..정경유착 의혹 공격받고 건재 과시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정가의 실세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기명 칼럼을 싣고 건재를 과시했다.

왕 서기는 이날 '순시, 중국 공산당 민주감독체계의 우월성을 보여줬다'는 제목의 인민일보 평론에서 "순시가 반부패 사정작업과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의 날카로운 검으로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최측근으로 중국의 반(反)부패 사령탑인 왕 서기는 이어 "전면적인 종엄치당은 18기 당 중앙의 공산당 관리와 국가통치에서 얻어낸 중대한 정치적 성취"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 '순시'라는 방식을 종엄치당의 핵심 도구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순시'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각 당정 조직에 대한 사정·감찰 활동을 의미한다. 왕 서기는 18기 체제 들어 모두 12차례에 걸쳐 277개 당 조직, 16개 성(省)·시·자치구에 대해 순시 활동을 벌여 159만건의 신고를 접수받고 8천200여건의 문제를 적발했다고 소개했다.

왕 서기의 이번 평론은 유력한 차기주자였던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서기가 돌연 조사를 받으며 낙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 게재됐다. 쑨 서기의 낙마는 중국의 차기 권력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다.

중앙기율위 순시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충칭시에 대한 순시활동을 벌이고 충칭시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와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부시장의 사상적 해악을 철저하게 없애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쑨 서기는 순시조의 지적 내용에 대해 자아비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왕 서기는 올 가을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관례를 깨고 정치국 상무위원에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왕 서기는 이와 관련, "당 중앙은 전면적 종엄치당을 영원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 "19차 당 대회 이후에도 더욱 활발한 순시로 각종 비리, 부패 등을 적발해 다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유임 가능성을 은연중 암시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이다.

왕 서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미국에 도피중인 부동산 재벌 궈원구이(郭文貴)의 정경유착 비리 의혹 폭로로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입지가 다소 위축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터였다.

이에 따라 왕 서기의 이번 글은 자신과 관련된 비리 의혹을 벗어내고 시 주석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심을 내비치면서 자신의 건재와 위상을 과시하는 도구로 삼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궈원구이는 그간 왕치산 가족의 미국내 호화주택 구입, 하이난항공 지분 보유, 시 주석의 비리조사 지시설 등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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