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공화국 수장 "美, 러시아 적수 아냐"..핵공격 발언 파장

2017. 7. 1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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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복으로 통하는 체첸 자치공화국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의 미국 핵 공격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카디로프는 지난주 미국 케이블·위성 TV HBO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러시아의 적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미국은 우리가 적으로 볼만큼 강한 나라가 아니다"며 "러시아는 강한 권력이 있는 핵강국이고 우리나라에 심각한 타격(핵공격)이 가해지더라도 우리 미사일들이 자동으로 대응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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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심복으로 통하는 체첸 자치공화국 지도자 람잔 카디로프의 미국 핵 공격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카디로프는 지난주 미국 케이블·위성 TV HBO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을 러시아의 적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미국은 우리가 적으로 볼만큼 강한 나라가 아니다"며 "러시아는 강한 권력이 있는 핵강국이고 우리나라에 심각한 타격(핵공격)이 가해지더라도 우리 미사일들이 자동으로 대응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카디로프는 이어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Telegram)에 올린 글에서 HBO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충 설명하면서 "이것은 단순한 말이 아니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핵전력이 미국을 파괴하기에 충분하며 러시아인들은 죽음으로 핵보복을 가할 것이란 의미였다.

미국과의 핵전쟁을 상정한 카디로프의 이같은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크렘린궁이 진화에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카디로프가 인터뷰에서 상당히 단호한 얘기를 한 것은 맞지만, 문맥 속에서 그것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그의 말이) 전혀 이상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올해 40세의 카디로프는 푸틴 대통령에 충성하는 대신 사병과 마찬가지인 약 2만 명의 병력을 거느리며 지난 2007년부터 10년 이상 체첸을 철권통치해 오고 있는 체첸공화국 정부 수장이다.

람잔 카디로프 [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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