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변전실 침수 무방비..반복되는 정전

이규명 2017. 7. 1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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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파트 지하 변전실도 문제였습니다.

전기 설비를 갖춘 변전실을 지하에 만들다 보니 비가 와서 물만 찼다, 하면 전기가 끊기기 일쑵니다.

이규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우가 쏟아진 지 한 시간.

인근 하천에서 역류한 물이 아파트 지하로 밀려 들어옵니다.

순식간에 지하 변전실은 물에 잠겼고 4백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침수 피해로 배수펌프마저 무용지물로 전락하며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김기원(청주 서부소방서 대응구조구급과장) : "(수중 펌프) 5대를 설치해서 배수 작업을 하는데 배수가 돼야지 전기 설비 같은 것을 다시 복구해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물에 상극인 전기 설비의 특성상 변전실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

이번 비로 충북 청주에서만 천 7백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권회삼(단전 피해 아파트 주민) : "전기가 나가다 보니까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기타 모든 생활 편의에 대한 부분들이 정지되는..."

아파트 변전실 침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왔을 때 울산지역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2천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습니다.

<녹취> 한국전력 관계자(음성변조) : "(변전실을) 지상에다 설치를 한다든가 건축법을 바꿔서 옥상에다 올린다든가 하지 않는 이상은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고..."

변전실 설치의 명확한 기준조차 없는 상황에서 비가 쏟아질 때마다 정전피해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이규명기자 (investigat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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