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탓 사라진 '곰돌이 푸'..당대회 앞두고 검열 ↑
신경진 입력 2017. 7. 17. 21:12 수정 2017. 7. 18. 01:55
[앵커]
지난 주말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곰돌이 푸'가 검색 금지어가 됐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웃음거리로 만들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중국에서 우리의 대선 격인 올 가을 19차 당대회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삼키고 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웨이보에서 '곰돌이 푸 시진핑'을 검색했습니다.
'미안합니다. 관련 결과를 찾지 못했습니다'라는 답변만 올라옵니다.
검색창에 '곰돌이 푸 금지'를 넣어보니 답이 나옵니다.
지난 2013년 캘리포니아에서 찍은 미중 정상의 사진이 만화 캐릭터로 패러디돼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차오무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과거에는 '정치적 세력 규합'과 '정치적 행동'이 금지됐는데 올해는 '시 주석에 대한 언급'이 금지 대상에 추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중앙방송은 '개혁은 어디까지 진행되나'라는 10부작 다큐멘터리를 상영합니다.
시 주석 업적을 담은 선전물입니다.
올가을 당대회가 다가올수록 검열과 선전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권력투쟁도 격화돼 차세대 주자로 꼽힌 쑨정차이 충칭시 서기가 돌연 경질됐습니다.
그 자리에 천민얼 구이저우성 서기가 임명되는 등 중국 4대 직할시 서기 자리를 시진핑 라인이 장악했다는 평가입니다.
이달 말 시작되는 베이다이어 회의에서 차기 최고지도부 인사를 둘러싼 파벌간 다툼과 타협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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