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최저임금 인상 논란.."일자리·소득 줄어든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역시 최저임금 인상을 두고 논란이 많았던 미국에서도 뉴욕 시애틀 같은 대도시의 최저임금이 최근 크게 올랐습니다.
우려됐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논란은 계속 진행 중입니다.
뉴욕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2년 맥도날드 종업원들이 시급 15달러를 요구하면서 시작된 최저임금 인상 시위는 삽시간에 미국 전역으로 번졌습니다.
결국,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대도시와 일부 주들이 잇따라 10달러 미만이던 시급을 대폭 인상했습니다.
그리고 이들 대도시에선 소규모 식당들이 잇따라 문을 닫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글렌 헤이머/미국 애리조나 상공회의소 소장] "인건비가 제일 큰 부담인데, 소형 사업자들은 종업원을 해고하든지, 자동화하든지, 폐업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면서 경영난에 몰린 식당들이 결국 문을 닫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작년에 최저임금이 26% 오른 뉴욕의 경우 지난해 새로 영업 허가를 받은 식당이 3년 전보다 16% 감소했다며 창업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애틀에선 상반된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커졌습니다.
버클리대학교 연구팀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음식점 종업원들의 임금이 늘었다고 분석한 반면, 더 많은 업종 자료를 분석한 워싱턴 대학교 연구팀은 최저 임금 상승으로 오히려 근로시간과 일자리가 감소했고, 소득도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맥도날드 등 대규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인화 설비를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아직 논란이 끝난 건 아니지만, 최저 임금의 급격한 상승이 기대와 달리 저소득 비숙련 근로자들의 일자리 감소를 부채질할 거란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이진희기자 (jhle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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