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미얀마 로힝야족 어린이 8만명 굶주림 속에 버려져"

이혜원 2017. 7. 1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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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5세 이하 어린이 8만명 이상이 굶주림 속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WFP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년동안 5세 이하 어린이 8만500명은 급성 영양 실조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방치'가 급격한 체중 감소를 부르고, 면역 체계의 기능을 약화시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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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 AP/뉴시스】 = 올해 초 공개된 미얀마 북부 다르팡 수용소의 열악한 생활환경. 로힝야족이 수용되어 있는 이곳의 불량한 위생상태와 주거시설, 영양실조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2017.07.13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5세 이하 어린이 8만명 이상이 굶주림 속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사회는 급성 영양 실조에 대한 치료를 계획 중이다.

17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라카인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현재 식량난을 겪고 있다. 특히 라카인주 북부 마웅토 지역 주민 3분의1은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집안에 음식이 아예 없거나, 24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이들 가구의 25%는 여성 혼자 살고 있었다. 남편들은 군사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집을 떠난 상태였다. WFP에 따르면 이러한 형태의 가구가 기근에 가장 많이 시달리고 있었다.

2세 미만의 어린이 누구도는 최소한의 적절한 식단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22만5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인도적인 지원을 필요로 했다.

WFP는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년동안 5세 이하 어린이 8만500명은 급성 영양 실조에 대한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방치'가 급격한 체중 감소를 부르고, 면역 체계의 기능을 약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고서는 "이번 조사는 이미 취약한 지역에서 지난해 폭력 사태 이후 식량 안보 상황이 더 나빠졌음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라카인주에서 이슬람교도인 로힝야족이 미얀마군과 경찰로부터 집단학살, 성폭행, 방화 등의 '인종청소'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얀마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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