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 가진 통화에서 “최근 식욕이 떨어지고 기력이 약해져 건강검진을 위해 지난 12일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건강상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검진을 마치고 오늘내일 중 퇴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언론은 김 전 총리가 소화불량으로 식사를 자주 거르면서 몸이 쇠약해졌다고 전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 스포츠경향 자료사진
김 전 총리는 그동안 공식적인 대외활동을 해오지는 않았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과 만나는 등 범 보수진영의 ‘상징적 어른’으로 여겨졌다.
김 전 총리는 지난 5일에도 바른정당 당 대표로 선출된 이혜훈 대표를 자택에서 만나 보수의 미래와 국가 안보문제를 직접 당부하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1961년 처삼촌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5·16 쿠테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후 국가정보원 잔신인 중앙정보부(KCIA)를 만들고 스스로 정보부장이 됐다. 이후 유신시대까지 부침을 거듭했지만 사실상 정권 ‘2인자’로 계속 군림했다.
1926년생인 김 전 총리는 올해 만 91세로 정치 활동을 하는 중 ‘자의반 타의반’ 등 다양한 신조어를 만들었고 ‘몽니’등 사어를 다시 부활시키기도 했다.
JP라는 그의 애칭은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애칭이 ‘JFK’인 것을 차용해 ‘종필’이라는 성명에 영어 이니셜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