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폭우.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한 교회 인근에서 A씨(80·여)가 무너진 토사에 주택이 매몰되면서 실종됐다가 4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진=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청주 폭우.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한 교회 인근에서 A씨(80·여)가 무너진 토사에 주택이 매몰되면서 실종됐다가 4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진=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지난 16일 충북 청주시 곳곳에서 인명·시설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충북도내에는 평균 127.1㎜의 비가 쏟아졌다. 이 가운데 청주시가 302.2㎜, 증평군이 239.0㎜, 괴산군이 183.0㎜, 진천군이 177.5㎜로 중부권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인명·시설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청주시·증평군은 1995년 8월 이후 최악의 폭우였다.

이날 낮 12시쯤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한 교회 인근에서 A씨(80·여)가 무너진 토사에 주택이 매몰되면서 실종됐다가 4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오후 3시12분쯤에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한 주택이 무너진 토사에 매몰되면서 B씨(59·여)가 사망했다.

청주시에서 211채의 주택이 침수됐고, 월오·운천·신봉·모충·금천동에서 14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석남천 제방 유실로 수도관이 파열되면서 가경·복대·강서동 등 6만1000가구의 수돗물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석남천 범람으로 청주국가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이 침수돼 산단 내 공장 가동이 중지됐고 운천초 테니스장, 도교육과학연구원 시청각실, 중앙도서관 등도 침수됐으며 상당구 미원면 옥화구곡에도 주말을 맞아 펜션 등을 찾았던 여행객이 고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