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간당 90mm 폭우…곳곳 물바다

입력 2017.07.17 (06:06) 수정 2017.07.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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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청주에서는 시간당 9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과 차량은 물론 산업단지의 하수처리장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흙탕물 위로 수십대 화물차의 운전석만 남았습니다.

장대 같은 비에 순식간에 하천이 불어나면서 하상주차장에 있던 화물차와 승용차 50여 대가 그대로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 인근 체육시설과 공원도 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서준석(충북 증평군 증평읍) : "이렇게 비 많이 온 건 처음이에요. 이렇게 체육공원이고 뭐고 다 덮친 건 처음이라고요."

흙탕물이 농촌 주택으로 밀려듭니다.

택지개발지구에서 토사와 함께 흙탕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 마을 5백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전병선(충북 청주시 월오동) : "피하려고 하는데 나갈 시간이 없었어요. 순식간에 들어차서 어디 나갈 데가 없더라고요."

산 계곡을 따라 흐르던 물이 저수지로 쏟아집니다.

결국 저수지가 범람하면서 인근 상가 건물이 침수됐습니다.

닦고 쓸어도 차오르는 물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갑순(상가 건물 관리인) : "처음에는 비가 오니까 물이 차츰차츰 들어오더니, 뭐 어떻게 감당이 안되게 홀(내부)로 다 들어간거죠."

산업단지 폐수처리장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하천에서 범람한 물이 폐수처리장으로 들이닥친 겁니다.

<인터뷰> 홍승보(과장/청주산업단지 하수처리장) : "전기설비 차단시킬 수 있는 것들은 차단 시킨 후에 저희 처리장 직원들이 거의 수영하다시피 해서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폐수처리 설비가 작동을 멈추면서 산업단지 공장 가동까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불어난 하천 물에 교각이 유실되면서 30미터 길이의 교량이 중앙부가 주저 앉았습니다.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행로.

주민들과 차량이 수위가 낮아진 틈을 타 교각 위를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또 불어난 물에 하천 옆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청주시내 6만 천여 세대의 식수 공급이 끊기는 등 시간당 90밀리미터의 집중호우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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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 시간당 90mm 폭우…곳곳 물바다
    • 입력 2017-07-17 06:07:39
    • 수정2017-07-17 07:16:0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청주에서는 시간당 9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주택과 차량은 물론 산업단지의 하수처리장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흙탕물 위로 수십대 화물차의 운전석만 남았습니다.

장대 같은 비에 순식간에 하천이 불어나면서 하상주차장에 있던 화물차와 승용차 50여 대가 그대로 물에 잠겼습니다.

하천 인근 체육시설과 공원도 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서준석(충북 증평군 증평읍) : "이렇게 비 많이 온 건 처음이에요. 이렇게 체육공원이고 뭐고 다 덮친 건 처음이라고요."

흙탕물이 농촌 주택으로 밀려듭니다.

택지개발지구에서 토사와 함께 흙탕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 마을 5백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전병선(충북 청주시 월오동) : "피하려고 하는데 나갈 시간이 없었어요. 순식간에 들어차서 어디 나갈 데가 없더라고요."

산 계곡을 따라 흐르던 물이 저수지로 쏟아집니다.

결국 저수지가 범람하면서 인근 상가 건물이 침수됐습니다.

닦고 쓸어도 차오르는 물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갑순(상가 건물 관리인) : "처음에는 비가 오니까 물이 차츰차츰 들어오더니, 뭐 어떻게 감당이 안되게 홀(내부)로 다 들어간거죠."

산업단지 폐수처리장도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하천에서 범람한 물이 폐수처리장으로 들이닥친 겁니다.

<인터뷰> 홍승보(과장/청주산업단지 하수처리장) : "전기설비 차단시킬 수 있는 것들은 차단 시킨 후에 저희 처리장 직원들이 거의 수영하다시피 해서 밖으로 대피했습니다."

폐수처리 설비가 작동을 멈추면서 산업단지 공장 가동까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불어난 하천 물에 교각이 유실되면서 30미터 길이의 교량이 중앙부가 주저 앉았습니다.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통행로.

주민들과 차량이 수위가 낮아진 틈을 타 교각 위를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또 불어난 물에 하천 옆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청주시내 6만 천여 세대의 식수 공급이 끊기는 등 시간당 90밀리미터의 집중호우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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