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충북 청주에 시간당 9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의 한 도로가 잠기면서 차량과 주택, 인근 상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사진=뉴스1 청주가 22년 만에 침수 피해를 입은 까닭으로는 기록적 폭우 외에도 지형적인 문제가 지목된다. 16일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흥덕구 복대동과 비하동 일대다. 이들이 유달리 피해를 입은 이유는 일대가 석남천 하류 지역으로 인근 무심천과 미호천이 만나는 지점이라서다. 전문가들은 석남천 하류가 저지대이면서 복수의 하천이 맞부딪히는 교류점이라 유속이 느리게 진행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날 폭우가 시간당 100mm에 가깝게 2시간 이상 쏟아지자 강물이 유속에 영향을 받아 범람한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들은 석남천의 배수로가 막힌 탓도 제기한다. 하천이 일부 범람했는데 배수로가 제기능을 하지 못해 비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이날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청주는 오후 1시 집계 기준으로 주택과 차량, 도로가 침수되는 643건의 피해를 입었다. 사상자도 나왔다. 2명이 안타깝게 명운을 달리했고 1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충정 지역 누적 강수량이 △청주 290.1㎜ △천안 232.7㎜ △증평 225㎜ △청천(괴산) 213㎜ △세종 연서 114.5㎜ 등이라고 밝혔다. 청주가 기록한 이날 강우량은 1995년 8월(293mm)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청주시는 상습 피해 지역인 내덕과 개신, 내수지구를 중심으로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했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빗물을 임시 저장하는 시설로 106억원의 예산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시설은 시간당 80mm 강우에 대비한 것이라 90mm가 넘는 비가 내리자 피해를 막을 수 없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 김성은 [email protected]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쉬운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방윤영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기자정보 펼치기 기자정보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