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터미널보다 3배 넓어진 입·출국장.."또 하나의 완벽한 新공항"
교통센터까지 59m 불과해..버스·지하철 환승시간 단축
현재공정률 98%..9월 완공
■ 연말 개항 앞둔 인천공항 2터미널 가보니
코엑스몰 넓이의 3배에 달하는 연면적 38만4336㎡에 연간 18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이 이날 첫선을 보였다. 인천공항 3단계 사업 공정률이 97.9%에 이르면서 제2 여객터미널은 이미 최고 국제공항으로서 손색없는 위용을 보여주고 있었다. 2009년부터 올해 말까지 총 사업비 4조9303억원을 투입하는 3단계 사업은 제2 여객터미널을 중심으로 계류장과 제2 교통센터, 철도 등 접근교통시설, 제2 공항청사 등을 포함해 사실상 '제2 인천공항'을 만드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KLM, 델타항공이 입주할 제2 여객터미널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입·출국 수속이다. 기존 제1 여객터미널은 출국 심사구역이 네 군데로 분산돼 특정 지역에 승객이 몰리며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제2 여객터미널은 심사구역을 2곳으로 줄이는 대신 면적을 넓혔다. 또한 셀프 체크인(66대)과 수하물 투하(34대), 출입국 자동심사(72대)가 가능하도록 한 '셀프 체크인존'을 제2 여객터미널 정중앙에 배치해 대기시간이 평균 10분 줄어들 것으로 인천공항은 보고 있다. 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의 터치스크린에 항공권을 갖다 대기만 하면 개인별로 맞춤형 공항 길 안내, 운항 정보 등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복잡한 공항을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안검색은 한층 강화했다. 보안검색 구역으로 들어서면 기존 문형 검색기가 아닌 원형 전신 검색기 24대가 승객을 기다린다. 원형 검색기는 액체, 비금속 위험물 등을 탐지할 수 있어 보안은 강화하면서도 검색에 걸리는 시간은 단축할 수 있다. 전신 검색이 불편한 승객은 기존 문형 검색기 4대와 스캐너를 통한 검색을 받을 수도 있다.
수속을 마친 이용객은 출국 심사구역을 벗어나자마자 세계 최고 수준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제1 여객터미널이 면세점을 승객의 탑승 동선에 따라 길게 분산한 것과 달리 제2 여객터미널은 중앙 상업시설에 집중 배치해 짧은 시간에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면세점을 집중 배치한 만큼 라운지 등 승객 편의시설과 조경시설을 넓고 다양하게 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제1 여객터미널(1352㎡)의 3배에 가까운 3799㎡에 달하는 실내 조경시설과 43억원어치 미술품은 승객들에게 편안함을 준다.
전체 이용객의 34%에 달하는 환승객 편의를 극대화한 점도 눈에 띈다. 환승 카운터와 보안검색대를 이웃해 배치하고 디지털도서관, 스포츠·게임공간, 캡슐호텔 등 설비를 완비한 '환승 클러스터'를 갖춰 허브 공항으로서 완벽히 기능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국 후 공항을 떠나는 과정 역시 한결 편리해졌다. 10대에 달하는 수하물 수취대에서는 세로가 아닌 가로 방향 중앙에 배출구를 설치함으로써 컨베이어벨트 끝부분에 승객이 몰리는 불편함을 없앴다. 특히 제2 여객터미널은 버스·공항철도·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결되는 '제2 교통센터'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터미널에서 교통센터까지 거리가 불과 59m로, 제1 여객터미널(223m)보다 짧아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버스터미널은 실내에 조성해 사계절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쾌적하게 연계 교통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고, 승용차 대형화 추세를 반영해 주차구획 폭을 기존 2.3m보다 넓은 광폭 주차장(2.5m)으로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김영웅 인천공항공사 건설본부장은 "9월까지 모든 운영 준비를 마치고 시범운영을 거쳐 연말께 정식 개장할 계획"이라며 "내년 평창올림픽 때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한층 높아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 전정홍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9급 공무원, 수당 빼면 최저임금에 못미친다
- 부동산 전문가 10명중 6명 "이번 부동산 대책은.."
- 文공약 원전 11기 폐쇄땐 전기 원가 15조 늘어난다
- 전기료 오른다는데 ..여론조사선 "10%도 더 못낸다"
- 연말 개항 앞둔 인천공항 2터미널 가보니..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제2회 대한민국 NFT디지털아트대전 결과 발표 [ISSUE]
- “‘음악’으로 맺어진 ♥”…윤보미·라도, 8년째 열애 ‘인정’(종합)[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