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뜰 여배우 4人,이수경 김새벽 정하담 장햇살

이수경

김새벽

정하담

장햇살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은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최근 출연작들의 개봉으로 관객들을 활발히 만나고 있는, 앞으로 주목해야 할 여성 배우 4인을 꼽았다. 이 분들 분명히 뜹니다!

★이수경, 미워할 수 없는 청춘 이수경은 고민 많고 솔직한, 미워할 수 없는 청춘을 연기하는 배우다. 연기를 시작한 작품인 단편영화 '여름방학', 6월 개봉한 '용순'에서는 말못할 고민을 갖게 된 고교생을 연기하는가 하면, '차이나타운'이나 '응답하라1988'에서는 거칠고 센 캐릭터를 표현했다. 첫 드라마 출연작인 tvN '호구의 사랑'에서는 집안팎에서 모습이 180도 달라지는 강호경 역을 맡아 웃음을 책임지기도 했다.

후반 작업 중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법정 스릴러 영화 '침묵'에서는 최민식의 딸 역을 맡아 출연한다. '침묵'은 재벌 약혼녀 살해범으로 재벌의 딸이 지목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아가씨'의 김태리를 발굴한 제작사 용필름이 숱한 오디션 끝에 이수경을 캐스팅했을만큼 잠재력이 큰 배우다.

★'그 후' 김새벽 6일 개봉한 '그 후'의 김새벽은 '걷기왕' '줄탁동시' 등 큼지막한 독립영화에서 활약한 배우다. 홍상수 감독의 '그 후'에서 김새벽은 봉완(권해효)의 외도 상대인 창숙 역을 맡아 연기했다. 김새벽은 말간 얼굴과 차분하고 낮은 말투로 담담하면서도, 때로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봉완과의 술자리 중 오열하는 장면이 '그 후' 속 인상깊은 장면이다.

김새벽은 독립영화 팬이라면 눈에 익을 얼굴이다. 제6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 초청된 김경묵 감독의 영화 '줄탁동시'에선 조선족 순희 역을, 흥행에 성공한 '한여름의 판타지아'에선 혜정 역을, '걷기왕'에선 담임선생님 역을 맡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재꽃' 정하담 '들꽃' '스틸 플라워'에 이어 '재꽃'까지 박석영 감독의 '꽃 시리즈' 3부작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정하담은 독특한 마스크와 인상적인 존재감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정하담은 버림받고 쓸쓸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자신만의 강인한 가치를 지키는 캐릭터들을 표현했다. 지난 6일 개봉한 '재꽃'의 연기에서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짧은 분량에도, 어디서든 특유의 존재감을 발산하는 정하담은 '밀정'(하나코 역), '아가씨'(하녀 역), '그물'(진달래 역), '검은사제들'(영주무당 역) 등 출연작마다 '신스틸러'로 활약 중이다.

★장햇살, '용순'의 문희 '용순'에서는 용순(이수경)은 물론 그의 친한 친구 문희(장햇살)까지도 눈여겨보게 된다. 문희는 무한한 자신감에 차 있는 시골소녀다. '금사빠'로 순식간에 사랑에 빠지고 장래희망도 금방금방 바뀌지만, 친구 용순을 무조건적으로 도와주고 응원하는 그 천진하고 순수한 면이 매력적이다.

장햇살은 김고은, 박소담, 이유영 등을 배출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용순' 이후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스엔 객원 에디터 오소영 oso0@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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