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시드니-아스널] 거센 이적설 앞 존재감 증명한 지루
입력 : 2017.07.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이적설에 휩싸인 올리비에 지루가 아스널 프리시즌 경기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증명했다.

아스널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ANZ 스타디움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전서 3-1로 승리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지루는 선제골을 뽑아내는 등 좋은 경기력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루는 지난 2012년 아스널에 합류한 이후 5시즌 동안 주력 공격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매 시즌 리그 10골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득점을 생산했다. 강력한 피지컬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와 연계 능력은 지루의 강점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부터 지루의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벵거 감독은 지루를 선발과 교체를 오가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했다. 교체로 나오면서도 지루의 활약상은 괜찮았다.

여기에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까지 영입되면서 지루의 이적설은 더욱 거세졌다. 지루는 다수의 잉글랜드 팀들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여러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벵거 감독은 지루의 이적과 잔류 모두를 고려하는 듯한 입장을 유지했다.

일단 벵거 감독은 웨스턴 시드니전을 맞이해 지루와 라카제트의 공존 가능성을 시험했다. 지루가 잔류할 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두 선수의 호흡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본 두 선수의 합은 나쁘지 않았다. 라카제트는 중원과 전방을 오가며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고 지루도 최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해 아스널이 우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루는 본연의 임무인 득점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전반 32분 몬레알의 크로스를 받아 웨스턴 시드니의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으로 이어가기 어려운 공이었지만 지루의 다이렉트 슈팅은 깔끔하게 골로 연결됐다.

후반에는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지루는 후반 22분 대니 웰벡과 교체되며 이번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적설이 점점 거세지는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며 프로 다운 모습을 선보였던 지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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