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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가문’ 이정후, 2003년 이종범 이후 2대째 MVP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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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가문’ 이정후, 2003년 이종범 이후 2대째 MVP 도전

입력
2017.07.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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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정후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넥센 제공
넥센 이정후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넥센 제공

‘바람의 손자’ 이정후(19ㆍ넥센)가 대를 이어 ‘미스타 올스타’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친구들이 열심히 해서 MVP에 한번 도전해보라고 한다”며 “면허는 이미 땄는데 지금 차가 없으니까 만약 상을 받게 된다면 내가 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올스타전 MVP는 트로피와 KIA 자동차 ‘스팅어’(3,800만원 상당)를 부상으로 받는다. 그의 아버지 이종범 MBC SPORTS+ 해설위원은 2003년 올스타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려 미스터 올스타에 올랐다. 이정후가 MVP에 선정되면 프로야구 사상 첫 ‘부자 미스터 올스타’가 탄생한다.

데뷔 전부터 ‘바람의 아들’ 이종범 위원의 아들로 주목 받은 이정후는 전반기 타율 0.327(315타수 103안타) 2홈런 31타점 65득점으로 활약하며 주전 선수로 입지를 굳혔다. 고졸 신인의 돌풍에 팬들도 열광했고, 당당히 베스트 멤버로 별들의 잔치에 섰다. 만 18세 10개월 7일로 이날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이정후는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09년 안치홍(KIA)의 19세 23일이다.

이정후는 “신인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에 나설 수 있어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장정석 감독님, 코치님이 기회를 주신 덕분에 프로에서 뛸 수 있었다. 우리 팀 선배들도 감사하다. 다들 도와주신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정후는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하지만 2009년 광주에서 열린 올스타전 당시 아버지와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기억이 있다. 그 때를 떠올린 이정후는 “아버지가 뛰는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나도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학창시절 열심히 운동했다”고 돌이켜봤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뛰는 올스타전에 오지 않고 TV 중계로 지켜볼 예정이다.

전날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은 이정후에게 “대견스럽다. 아버지를 뛰어넘는 훌륭한 선수가 돼라”고 덕담했다. 이에 대해 이정후는 “대선배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영광이다. 딱 시즌 절반을 뛰니 ‘아버지가 힘든 길을 걸어가셨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선배님 말씀처럼 더 발전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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