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호의 사서삼매경] (22) '파죽지세' 몰아쳐라.. 추미애 몰아쳐라 개혁 고삐
#권신 사마염이 원제를 폐한 뒤 스스로 제위에 올랐다. 위촉오의 천하가 진과 오로 나뉘어 격돌하게 됐다. 사마염은 장군 두예에게 오의 정벌을 명했다. 이듬해 무창을 점령한 두예는 휘하 장수들과 오에 가할 마지막 일격을 논의했다. 한 장수가 말했다. 곧 잦은 비로 강이 범람하고 언제 역병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당장 오의 도읍을 치기 어려우니 일단 철군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장수들이 찬동하자 두예가 일갈했다. 좋지 못한 판단이오. 아군의 사기가 마치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인데 어찌 절호의 기회를 마다한다는 말이오. 두예는 곧바로 군을 이끌고 건업으로 진격했다. 오왕 손호의 항복으로 마침내 삼국시대의 마침표가 찍히고 천하가 다시 하나가 됐다. <진서 등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 2층 세이지홀에서 열린 민심경청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범계 최고위원(오른쪽)의 발언을 들으며 목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
14일 오전 제주시 하니크라운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
부지불식간에 나타나는 장애물들은 쉬이 넘어야 한다. 국가 대개조를 향한 큰 줄기를 두고 곁가지에 치중해서는 안 된다. 개혁을 시작하면 시의적절한 임기응변으로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 근래에 최저임금 1만원을 두고 시끄럽다. 최저임금 인상이 곧 생계에 직격탄이 되는 소상공인과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중소기업들이 아우성이다. 대통령 공약사업이라 하기는 해야겠는데 저항이 만만치 않으니 고민이다. 우리는 일부 프랜차이즈의 만행을 목도하고 있다. 식품 파동을 겪으며 일부 악덕 유통업자들이 시장을 어지럽히는 현상을 목격했다. 가맹점비와 원재료비, 인테리어비 등 프랜차이즈들이 점주들에게 걷어가는 막대한 비용들이 있다. 매점매석과 사재기로 물건값이 적정가를 넘어서며 생긴 비용들도 있다. 정의롭지 못한 비용들이다. 조삼모사로 느껴질지라도 이런 일부 자본가들에게 편중되는 비용을 줄인다면 소득 주도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다. 지방분권에 발맞춰 노동행정을 지자체로 넘기는 것도 방법이다. 정부는 최소와 최대의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지자체가 각자 사정에 맞게 노동규칙을 정하는 것이다. 단체장이 최저임금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니 반서민세력이 지방권력을 잡는 일을 막을 수도 있겠다. 남의 손으로 코풀고 도랑 치고 가재 잡으니 일거양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송영무 국방장관,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임종석 비서실장. 청와대사진기자단 |
하정호 기자 southcros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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