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서울시, 퀴어축제 판매 기부행위 단속 포기

특별취재팀 2017. 7. 15. 13: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시가 퀴어축제 행사에 공무원을 파견해 불법행위를 강력 지도하겠다고 해놓고 사실상 단속을 포기하고 있다.

15일 퀴어축제 전시행사가 열리는 서울광장에서는 101개 부스 중 절반 이상의 부스에서 판매와 기부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 성기모양의 비누 버젓이 판매, 반나 차림의 여성은 광장 활보
연세대학교 성소수자동아리 컴투게더가 15일 여성 성기모양의 비누인 '보지그라'를 2000원에 팔고 있다.


서울시가 퀴어축제 행사에 공무원을 파견해 불법행위를 강력 지도하겠다고 해놓고 사실상 단속을 포기하고 있다.

15일 퀴어축제 전시행사가 열리는 서울광장에서는 101개 부스 중 절반 이상의 부스에서 판매와 기부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는 무지개 스티커를 2000원에 팔고 '쫄지마 형사절차'를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반시티도 1000원 이상 후원금을 기부한 사람에게 백팩을 주고 있다. 'Solidarity under the rainbow' 부스에선 티셔츠를 2만~3만원에 판매 중이다. 

전쟁없는 세상은 커피를 4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청소년성소수자위기지원센터 띵동은 1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팔찌 스티커를 주고 있다. 

15일 퀴어축제가 열린 서울광장에서 '전쟁없는 세상' 회원들이 커피와 책자, 머그컵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광장 이용 준수사항에 따르면 서울광장 내 기부 판매행위는 불법이다.

우리동물병원 생명사회적협동조합 부스에선 개 간식을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 연세대학교 성소수자동아리 컴투게더는 여성 성기모양의 비누인 '보지그라'를 2000원에 팔고 있으며, 여성 참가자 중 일부는 속이 훤히 비치는 옷을 입고 광장을 활보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서울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정문철 서울시 청사운영팀장은 14일 "퀴어축제 본행사가 열리는 15일 10여명의 공무원들이 서울광장에 나가 광장이용 준수사항 이행여부를 계속 체크할 것"이라면서 "불법행위에 대해선 행정지도를 강력하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정 팀장은 동성애자들의 노출 음란행위와 관련해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협조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속옷 차림의 동성애자들은 아무런 통제 없이 활보하고 있다.

'서울광장 이용시 준수사항'에 따르면 서울광장 안에선 음식물 취사행위, 흡연행위를 할 수 없으며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또 광장 안에서 기업광고, 각종 모금행위, 판매행위를 할 수 없다.

부스장 주변은 펜스가 설치된 상태며 주최측 관계자들이 입구와 출구를 통제하고 있어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도 불가능한 상태다. 

국민일보 특별취재팀은 서울시 청사운영팀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특별취재팀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