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극우논란', 한국당 '탈당파' "당황스러워"

한주홍 2017. 7. 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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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에 대한 이른바 '극우 논란'과 관련해 당내에서도 뒷말이 적지 않다.

특히 류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바른정당 탈당파'들은 난감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탈당파' 의원들은 지난해 일어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반발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다는 이유로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뒤 지난 대선 때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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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에 대한 이른바 '극우 논란'과 관련해 당내에서도 뒷말이 적지 않다. 특히 류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바른정당에서 복당한 '바른정당 탈당파'들은 난감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신임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7.07.11. park7691@newsis.com

'탈당파' 의원들은 지난해 일어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반발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다는 이유로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한 뒤 지난 대선 때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이들이다.

'탈당파' 장제원 의원은 류 위원장 영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하게 된다"며 "류 위원장의 취임 기자회견과 과거 칼럼들을 보면 이것이 류 위원장 개인 의견인지 아니면 당 혁신 방향을 제시한 건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12일에도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 개혁의 시작은 탄핵에 대한 인정부터 해야 하는 것"이라고 류 위원장에 반박한 뒤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결정에 대해서 지금까지 전개된 상황을 보게 되면 제 정치인생뿐만 아니라 제 삶 전체에서 가장 잘못된 결정을 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탈당파인 홍문표 사무총장도 14일 류석춘 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을 주장한 것에 대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공개적인 언급은 꺼려도 당내 '바른정당 탈당파'들은 불편한 기색이다. 당내 입지 때문에 큰 소리를 내진 못하지만 탈당의 이유가 '탄핵 찬성'이었던 만큼 류 위원장의 발언이 당황스럽다는 것이다.

탈당 후 복당한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은 1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류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방향이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국민의 지지도가 굉장히 낮은 상황에서 낮은 지지도를 탈피하는 방식으로 그래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바른정당과의 합당도 문을 열어놔야 한다. 그러려면 그분들에게 명분을 줘야 한다"며 "(당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당내 탈당파끼리도 비슷한 기류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탈당파들끼리) 가끔 모임을 갖는다"면서 "일단은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저렇게 가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있다. 이렇게 가면 홍준표 대표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우려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또 다른 탈당파 의원 역시 "당 대표가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류 위원장의 임명이) 썩 잘하는 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혁신을 하더라도 조직원이 함께 할 수 있는 혁신을 해야 한다"며 "(조직원이) 따르지 못할 혁신을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한다고 하면 엄청난 갈등이 생길 것"이라고 걱정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앞서 류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본질은 국정 농단이 아닌 국정 실패”라고 전제한 뒤 “매주 토요일 태극기집회에 열심히 참여했고 이 집회에 참여한 사람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그렇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류 위원장은 이어 “당에서 일방적으로, 감옥에 계신 박 전 대통령을 출당 조치 하는 건 시체에 칼질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출당 조치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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