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쇼미더머니6’의 논란의 디기리가 의외의 내공을 증명했으며, 실력자 중의 실력자 페노메코가 3차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4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Mnet 예능프로그램 ‘쇼 미 더 머니6’는 프로듀서 도끼 딘 지코 박재범 비지 타이거JK 다이나믹듀오(최자 개코)등의 진행 아래 2차, 3차 예선 상황이 그려지며 주노플로 페노메코 더블케이 디기리 우원재 행주 페노메코 에이솔 심바자와디 블랙나인 보이비 등 화제의 참가자들이 조명됐다.

이날 70명의 2차 예선 합격자가 배출된 가운데, 올해는 3차 예선 1대1 배틀의 룰이 바뀌었다. 각 래퍼들이 자신들이 이길 수 있을 것 같은 상대를 지목해, 그 중에서 한 명을 자신의 경쟁상대로 선택하는 것이다.

모두가 디기리를 꼽았다. 입을 모아 디기리는 자신이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 것. 그는 무려 70명 중 69위로 모두의 표적이 돼 있었다. 가장 첫 번째로 선택권을 가진 피타입이 디기리를 자신의 경쟁상대로 지목해버렸다. 매니악은 “디기리 내 껀데”라고 소리를 쳤다. 다른 참가자들 역시 “저도 디기리랑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디기리는 멘탈이 흔들리지 않고 유들유들한 태도를 고수하며 “난 리듬의 마법사다. 날 뽑은 건 큰 실수”라며 피타입에게 소리쳤다.

3차 예선 1대1 배틀이 시작된 가운데, 디기리는 이를 갈고 연습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기리는 "사실 제가 2차 때 좀 연기를 한 거다. 3차에서는 가볍게 제 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디기리는 프로듀서들에게 유니크하다는 호평을 얻었다.

앞서 디기리는 2차 예선에서 가사 실수, 좋지 않은 딜리버리 등으로 탈락 위기에 처했으나 타이거JK의 선처(?)로 3차 예선까지 치르게 돼 논란이 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디기리는 클래식한 국내 힙합의 정수를 보여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들었다. 피타입 역시 좋은 랩을 보여줬다. 접전의 승자는 피타입이었다. 디기리는 호평에도 불구하고 결국 3차의 벽은 넘지 못했다.

또 하나의 반전이 일어났다. 페노메코는 심사위원들이 꼽는 우승후보였다. 하지만 이날 에이솔은 여자 래퍼임에도 '폭격 랩'을 하며 모두의 뒷통수를 쳤다. 심사위원들은 "어쩔 수 없었다. 누가 봐도 에이솔이 이길 수밖에 없는 랩을 했다"고 말했다.

페노메코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제작진에게 손을 흔들고 스튜디오를 떠났다. 작년 시즌5에서 주노플로가 3차에서 예상 외의 탈락을 했던 것처럼, 페노메코 역시 데자뷰를 일으키는 측면이 있었다. 그는 과연 '쇼미더머니7'에 재도전하게 될까.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