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실 문건, 박근혜 "완전히 엮였다" 주장과 정면 배치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특혜를 주고 대가를 받았다는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해왔습니다. 탄핵 전인 1월에는 "완전히 엮였다"는 이런 표현까지 써가면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오늘(14일) 민정수석실 문건은 이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존 주장과는 전면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월 1일. 직무정지 상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삼성과의 연관성을 강한 어조로 부인했습니다.
특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청와대가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완전히 엮였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신년간담회/1월 1일) :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제가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누구를 봐 줄 생각, 이건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어요.]
박 전 대통령은 "특정 기업을 도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신년간담회/1월 1일) : 그렇다고 여기를 도와주라, 이 회사를 도와주라, 그렇게 지시한 적은 없어요.]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신문 과정에서도 "삼성에서 무엇을 해 달라는 말이 없었고 해 줄 것도 없었다"며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발표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문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주장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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