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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이장한 회장 “모든 결과는 제 불찰”

입력 : 2017-07-14 19:02:41 수정 : 2017-07-14 22: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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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에 폭언 논란 공식 사과/향후 거취 관련해선 입장 안 밝혀 자신의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인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난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이 14일 공식 사과했다. 경찰은 이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하고 불법 운전을 지시하는 한편 폭행 및 협박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내사에 들어갔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 15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미스러운 일로 사죄하는 자리에 서서 죄송하다”며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돼 한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일삼은 것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 상처받으신 분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또한 찾도록 하겠다”며 “이번 일을 통해 저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써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분가량 사과문을 읽으며 ‘진심어린 사과’라고 강조했지만 이 회장은 ‘당사자에게 사과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직접 만나서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만 한 뒤 기자회견장을 황급히 떠났다.

이 회장은 전날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들에게 “도움이 안 되는 ××”,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건방진 게, 그만둬라” 등의 폭언을 일삼은 녹취록이 공개돼 지탄을 받았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 회장 갑질 의혹을 처음 보도한 언론사에 관련 녹취록 제공을 요청했으며, 관련 내용을 분석해 피해자 및 참고인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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