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에게 욕설과 폭언으로 ‘갑질논란’ 에 휩싸인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운전기사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어 '막말 갑질' 논란을 일으킨 종근당 회장에 대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종근당 이장한(65·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하고 불법 운전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제보자 이외의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XXX 더럽게 나쁘네", "도움이 안 되는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막말 사례가 알려진 뒤 종근당 주가는 약세를 보였고 일각에서는 '종근당 불매 운동'을 펴자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이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 따끔한 질책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다만 질문은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