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계 고객 예약 취소한 에어비앤비 호스트, 벌금 폭탄

2017. 7. 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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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여성의 에어비앤비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인종차별주의자 호스트가 5천 달러(약 56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호스트는 벌금뿐 아니라 '아시아계 미국인 학회'에도 반드시 참석해 수업을 듣고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지난 2월, 서다인(26) 씨는 프레지던트데이 연휴를 보내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한 숙소를 예약했지만 호스트 타미 바커 씨는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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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여성의 에어비앤비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인종차별주의자 호스트가 5천 달러(약 56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호스트는 벌금뿐 아니라 '아시아계 미국인 학회'에도 반드시 참석해 수업을 듣고 내용을 숙지해야 한다.

지난 2월, 서다인(26) 씨는 프레지던트데이 연휴를 보내기 위해 캘리포니아의 한 숙소를 예약했지만 호스트 타미 바커 씨는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해버렸다. 그녀는 이어 서 씨에게 "한 단어로 모든 게 설명된다. 아시아인"이라는 메시지를 보내 서 씨를 조롱했다.

에어비앤비는 일반인이 손님에게 예비 객실 또는 전체 숙박 시설을 임대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바커 씨는 가장 바쁜 연휴 기간, 서 씨의 투숙 시간 직전에 예약을 취소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서 씨가 갈 곳이 없도록 했다. 바커 씨가 안면도 없는 서 씨에게 피해를 준 이유는 오로지 서 씨가 아시아인이기 때문이었다.

바커는 이어 서 씨에게 "지구상에 너 한 명만 남아있더라도 방을 빌려주지 않겠다"며 "이 국가가 외국인에 의해 돌아가도록 두지 않겠다. 그게 우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라고도 말했다.

서 씨는 이후 기자회견에서 "소송을 원하는 것이 아니며 피해를 준 호스트 한 사람을 비난하고자 이 자리에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에 있다. 동양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생활 속에서 인종차별을 느낀다"며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인종 차별 문제를 지적했다.

에어비엔비 공동설립자 브라이언 체스키는 과거 "우리는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믿음을 근거로 회사를 설립했다"면서도 "실제로 사람들은 선하지만, 만약 1억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중에는 당신의 믿음을 배반하는 사람도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 만큼 회사에서도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각종 폭력이나 인종 차별 등을 완벽하게 관리하고 막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결국 에어비앤비 이용으로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후기가 없는 신생 숙소를 피하고 다양한 인종의 후기가 있는 숙소를 고르는 편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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