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벽을 깨고 싶어요"..인피니트 엘 아닌 배우 김명수

김미화 기자 2017. 7.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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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인피니트 엘 / 사진=홍봉진 기자

그룹 인피니트 엘(25·본명 김명수)이 아이돌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한 걸음 올라섰다. 엘은 지난 13일 오후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천민 이선 역할을 맡아 두 달 간 안방극장을 찾았다.

엘은 이번 드라마에서 천민부터 왕 역할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그는 무대 위 화려한 아이돌 가수가 아닌, 치열하게 고민하는 배우로 드라마에 녹아났다.

엘은 드라마가 끝난 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촬영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했다.

'군주'는 유승호, 김소현 등 아역배우 출신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이끌었다. 엘은 유승호와 대립하고, 김소현을 흠모하며 색깔 있는 캐릭터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인 엘이 아역 배우 출신인 유승호, 김소현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어땠을까.

"촬영 들어가기 전에 유승호, 김소현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테스트 촬영 전에도 리딩 많이 하고, 촬영 중간에도 리딩을 많이 했고요. 승호, 소현이 그리고 윤소희까지 저희 네 명이 다 반려 동물을 키우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죠. 작품 이야기만 하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니 더 편하고 재밌게 지냈어요."

엘 / 사진=MBC

엘은 '군주'에서 천민 이선 역할을 맡아 세자 이선(유승호 분) 대신에 왕의 자리에 올라 '흑화'하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회에서는 유승호와 대립하며 연기적인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동생이자, 배우로서 선배인 유승호와 엘은 '고양이' 이야기로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승호랑은 따로 만나서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저희가 술을 마시거나 이런 적은 없고요. 주로 고양이 이야기를 했어요.(웃음) 승호가 고양이를 4마리, 5마리 정도 키우더라고요. 새로 나온 고양이 간식 뭐가 좋더라, 모레는 어떤게 좋더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래서 촬영 전에 더 많이 친해졌고요."

유승호와 개인적으로는 친했다고 하지만, 드라마에서 서로 부딪치는 장면이 많다보니 감정적으로는 힘들지 않았을까.

"뒤로 가면 갈수록 대립되는 장면이 나와서 저도 걱정했어요. 그런데 같은 집사(고양이 키우는 사람을 이르는 말)라 그런지, 유독 처음부터 편하더라고요. 딱히 뭘 하기 위해 노력한 것 없이 자연스럽게 연기가 나왔어요. 하하."

엘이 나이로는 유승호보다 형이지만, 연기로는 유승호가 선배다. 김소현 역시 어리지만 아역배우 출신이다 보니 연기 경력이 많다. 그러다 보니 엘은 현장에서 연기하며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딱히 어떤 뭔가를 짚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아역부터 시작한 배우들이다보니 내게 없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더라고요. 그런게 부러웠어요. 뭐라고 짚어서 말하긴 힘들지만, 배우만의 노하우랄까요?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허준호 선배, 김선경 선배에게 배운 것도 많지만, 또래 친구에게 배운 것도 많아요."

인피니트 엘 / 사진=홍봉진 기자

7년차 아이돌 인피니트의 멤버인 엘은 '닥치고 꽃미남 밴드'로 연기에 도전, 이후 '주군의 태양', '앙큼한 돌싱녀' 등에서 조연으로 연기하며 배우로 발을 내디뎠다. '군주'로 주연자리를 꿰찬 엘은 이에 어엿한 연기돌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제가 엘이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김명수라는 본명으로 배우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배우 활동을 하면서 김명수라는 이름으로 배우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어요. 물론 아직 저를 모르시는 분도 많고, 가수로서의 갈 길도 아직 멀었지만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군주'가 엘의 드라마 첫 주연 데뷔작 인만큼 방송 시작 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이에 엘의 캐스팅을 반대했던 의견도 있었지만, 엘은 당당하게 주연 자리를 꿰찼고 성공적으로 연기했다. 극중 고문신, 오열장면 등은 드라마의 명장면으로 뽑히며 배우로서 엘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주연배우로서 부담도 있고, 저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제 입장에서는 그런 선입견을 지우고 싶었죠. 호평도 있었고, 혹평도 있었지만 사극이라는 것은 제가 처음 도전한 장르인만큼, 잘하고 싶었어요. 제가 연기를 잘 하면 그런 의구심을 빼고,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죠. 결과적으로 작품을 하면서 많이 배웠고 많이 자극 받았어요. 저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였고, 좋은 작품이었어요."

인피니트 엘 /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로서 한 발짝 더 올라선 엘은 인피니트로서 자신이 이룬 것과, 배우로서 이뤄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엘은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앞에 있는 벽을 하나씩 깨고 싶다고 말했다.

"제가 7년 간 인피니트 울타리 안에서 해왔다면 지금은 김명수라는 이름을 살리고 싶어요. 엘은 엘이고, 김명수는 김명수로서 구축해야 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엘로서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명수로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명수라는 캐릭터를 키운다고 할까요? 물론 연기라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저는 어렵다고 힘들어하는 것보다 재밌게 열심히 하려고 해요. 제 앞을 막고 있는 벽이 있다면, 그 벽을 깨고 싶어요."

엘은 가수로뿐 아니라, 배우로서 자신의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그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선입견이 없어질 때까지 열심히 달리고, 또 달리겠다고 말했다.

"이제 제가 음악방송에 가면 거의 최고 연차거든요. 신인으로 데뷔하는 가수들을 보면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계속 '파이팅'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가수로서의 부족한 점도 계속 보완하면서, 가수이자 배우로서 계속 해 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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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letmein@<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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