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첫방①] '프듀'보다 더 잔혹한, 핑크빛 서바이벌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7.14 06: 49

'아이돌학교', '프로듀스101'보다 더 치열한 서바이벌이 탄생했다. 
13일 첫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에서는 걸그룹 양성 전문 교육기관 아이돌학교에 입학한 41명의 입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교장 이순재는 입학식에 등장해 '아이돌학교'의 11주간 포맷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아이돌학교는 11주간 체계적인 아이돌 특화 교육을 한다. 성장형 아이돌의 산실이 될 것이다. 아이돌 학교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을 공개할 것이며, 학생들의 성적은 방송 끝나기 직전 생방송으로 전격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학생의 성적은 '육성 회원'으로 불리는 시청자들이 평가하게 된다. 육성회원들이 방송 전 일주일간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 방송 중 진행되는 실시간 문자투표에 참여하게 되면, 지난 일주일간의 성적과 합산해 최종 등수가 결정된다. 
그 결과,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던 이해인이 문자투표 1위, 나띠가 고루 우수한 실력을 거둬 '아이돌학교' 수석으로 선정됐다. '아이돌학교'는 이해인과 나띠의 호각세를 예고하며 향후 관심을 모았다. 
'프로듀스101'보다 더 잔혹한 서바이벌이다. '아이돌학교' 방송 중 진행된 문자투표 결과는 입학생들이 즉각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순위를 받아든 입학생들의 표정은 여과없이 생방송으로 송출된다. 그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지켜보게 된다는 점에서 시청자와 입학생들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진다. 
또 실시간 문자투표 순위는 방송 중간마다 끊임없이 공개된다. 애청자 혹은 입학생 팬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장치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프로듀스101' 이상의 팬덤 혈투가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앞서 '아이돌학교' 신유선 PD는 제작발표회에서 “‘프로듀스101’이 연습생이 얼마나 잘하는지 지켜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다면, 우리는 일반인이 얼마나 잘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보고 교육시켜 데뷔시키는 프로그램이다"고 '프듀'와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돌학교'는 더 잔혹한 서바이벌을 예고했다. 탈락이 없더라도 데뷔하지 못하는 게 곧 탈락이 되는 현실. '내 학생'을 데뷔시키기 위한 '육성 회원'들의 엄청난 노력과 혈투가 벌써 눈에 선하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net '아이돌학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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