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한전의 아이디어..전봇대가 전기차충전기로?

세종=이동우 기자 2017. 7. 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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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만개의 전봇대(전주)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봇대를 활용해 전기차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충전 여건을 대폭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봇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기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며 "편의점처럼 전봇대에 들러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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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직원 아이디어 경진대회 1위작..현재 시범사업 中 충전인프라 개선 기대감↑

전국 3만개의 전봇대(전주)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한국전력은 전봇대를 활용해 전기차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충전 여건을 대폭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 아이디어는 지난해 1월 실시된 직원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1위를 한 것이다. 한전은 김해 한전지사에서 근무중인 이 직원의 아이디어를 채택했고, 지난해 5월부터 개발에 들어가 현재는 부산시와 협력해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전은 이 같은 전봇대 및 지상변압기 등 전력설비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방안이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구성은 전기차에 연결하는 충전기, 전류량을 제어하는 충전제어함(EVCCS), 전봇대 변압기에 연결돼 적정 전류 부하량을 측정하는 측정기, LED 조명과 블랙박스를 갖춘 충전소 안내판 등으로 나뉜다.

충전 방식은 완속(5∼6시간), 중속(1∼2시간), 급속(15∼30분) 등 3가지다. 충전 요금은 카드결제 등 기존의 전기차 충전소와 비슷하다. 한전이 개발 중인 설비가 상용화하면 큰 투자 부담 없이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가 크게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급속충전기는 전국에 1500여대에 불과하다. 이 중 대부분이 서울(214개)과 경기(184개), 제주(322개) 등에 집중돼 있어 지방의 전기차 운전자들이 겪는 불편은 더욱 큰 상황이다.

전기차 충전소를 만드는 데에 가장 큰 발목을 잡는 것은 비용문제다. 급속 충전기 1대 기준으로 장비 자체의 가격은 약 3000만원이다. 여기에 굴착과 관로·전선 등 설치에 보통 4000만원이 든다. 부지 매입 비용은 별도다.

한전의 전주를 이용한 전기차 충전설비는 기존의 전봇대를 활용하기 때문에 부지를 매입할 필요가 없다. 설치비용은 100만∼200만원이면 충분하다. 다만, 충전 장비의 가격은 전기차 충전소와 비슷하다.

한전 관계자는 “전봇대를 활용한 전기차 충전기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며 “편의점처럼 전봇대에 들러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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