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유감 표명에서 조대엽 사퇴까지...숨 가빴던 사흘

靑 유감 표명에서 조대엽 사퇴까지...숨 가빴던 사흘

2017.07.14. 오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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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 모를 여야의 대치로 일자리 추경이 무산되고 이달 임시국회까지 빈손으로 끝날 위기에 놓이자, 민주당은 막판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장관 임명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며 야당과 사흘 동안의 마지막 담판을 벌였습니다.

숨 가빴던 사흘을 임성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에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정국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오히려 여야 대치는 격화됐습니다.

추경안마저 무산될 위기에서, 우원식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문 대통령에게 사흘의 말미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우원식 / 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1일) : 국회에서 추경 처리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 며칠간 시간을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야 3당의 원내대표들을 쉴 새 없이 찾아다니며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을 벌였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1일) : 어떻게 풀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자유한국당이 해주면, 여당과 제1야당이 움직여주면 뭔가 가동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지만….]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속이 상한 국민의당에게 회군의 명분을 주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추 대표의 발언을 대신 사과하면서 물꼬가 트였습니다.

[최명길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추미애 대표의 발언으로 오해가 조성되고 그로 인해서 국민의당에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임종석 비서실장의) 말이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곧바로 청와대를 방문해 송영무·조대엽 후보자를 모두 임명하면서 국회를 정상화할 수 없다며, 사실상 지명 철회를 건의했습니다.

[박홍근 /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시급한 추경과 정부조직법 처리 등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대통령께 건의했습니다.]

결국, 건의를 받아들인 청와대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만 임명했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하며, 민주당의 사흘 동안의 담판도 일단락됐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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