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백년손님' 사위와 장모의 티격태격 일상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3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년손님 자기야'에서는 장모와 사위의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게스트로는 그룹 자자 출신의 황혜영, 알이에프(R.ef) 출신의 이성욱이 함께했다.

이날 마라도 사위 박형일은 선글라스를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선글라스 안에 가린 박형일의 눈에는 쌍커풀이 생겨 고서방을 놀래켰다. 박형일은 "홈쇼핑을 보는데 쌍커풀 풀이 팔더라. 남자가 쌍커풀 있으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느냐"며 쌍커풀을 만들게 된 이유를 밝혔다. 결국 고서방까지 이를 본 장모는 "꼴값떨지 말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 장모와 두 사람은 가까운 앞바다에 미역 물질을 하러 나갔다. 그러나 물에 들어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물안경을 벗어야 했다. 물에 녹아내린 쌍커플풀이 흘러내려 눈을 뜰 수 없었기 때문. 눈을 뜨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두 사위의 모습을 본 장모는 "별 행동을 다 하네"라고 격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물질에 나선 두 사람은 100kg에 달하는 미역을 끌어 올리며 낑낑댔다. 장모가 정리를 마치기 전 미역을 널고 있던 두 사위는 으하하 형님에게 미역의 일부를 건네며 일을 줄였다. 이를 알게 된 장모는 다시 수영수트를 꺼내며 "준 미역만큼 따와라"고 말해 두 사위를 당황케 했다.

김종진은 장모의 냉장고 검사에 들어갔다. 그는 잡다한 채소를 다 꺼내며 "뭐 하나 말씀드릴게 있다"고는 보관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더 설명했다. "파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라", "감자, 마늘, 토마토는 입구를 열어 실온에 보관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위에게 장모는 "그때그때 먹어서 그렇다"며 변명했다.

재료를 둘러보던 김종진은 "카레가루 남아있는 거 있냐. 내가 사서 오겠다"며 직접 요리를 하겠다고 나섰다. 장모는 혼자가 된 것이 더 좋은지 TV를 보며 휴식을 취했다. 이어 딸 이승신이 집을 방문했다. 남편 몰래 부모님 댁에 잠시 들러 엄마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해 김종진과 맞닥뜨렸다.

결국 세 사람은 점심을 함께 했다. 이승신은 김종진이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엄마를 안방에다 모시고는 "여기 있어야 쉴 수 있다"며 10년 동안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김종진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나만의 생각에서 내 생각을 해라. 잔소리가 길어져도 지겹지가 않다"며 "10년간 훈련을 받으니까 누가 잔소리를 해도 지겹지 않게 다 들어줄 수가 있다"고 말해 엄마를 웃겼다. 결국 이승신은 자신만의 노하우로 오히려 김종진에게 역으로 잔소리를 했다.

[티브이데일리 노한솔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