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격투기 선수의 신경전은 뜨거웠다.

11일과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에서 열린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의 월드 프레스 투어가 열렸다.

두 사람은 11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에서, 12일 나다 토론토 버드와이저 스테이지에서 각각 열띤 신경전을 벌였다.

월드 투어는 일반적인 기자회견과 다르다. 두 선수가 각각 마이크를 잡고 10분가량 자유로이 발언한다. 상대방을 향한 비방이 주를 이룬다.

두 차례에 걸친 프레스 투어에서 맥그리거는 “난 28살에 파이트머니를 수표로 받고 프로모션 비용도 수표로 받는다. 메이웨더는 28살 때 오스카 델라 호야의 언더 카드 경기에서 뛰었다” “메이웨더는 늙고 약해 빠진 계집” “메이웨더는 머리가 너무 작아서 나한테 한 방 맞으면 뻗는다. 머리를 링에 박아 버리고 끌고 다닐 수 있다” “메이웨더는 판정승 뿐, 한 번도 제대로 싸워본 적이 없다. 도망자에 겁쟁이” 등 발언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반면 메이웨더는 맥그리거에게 “팬들은 널 위해 싸워주지 않는다. 입 닥치라” “고작 1년, 2년, 3년 정도 정상에 있는 건 말할 가치도 없다. 난 21년 동안 정상에 있었다” “너 스스로 말했듯 너 자신을 믿는다면 파이트머니를 전부 걸어 보라”고 맞섰다.

또 메이웨더는 “난 49승 무패”라며 “맥그리거는 탭을 쳤다. 진짜 킬러는 항복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메이웨더와 맥그리거는 오는 8월 27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슈퍼웰터급 복싱 경기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