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목소리가 자꾸 갈라지는 이유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7. 7. 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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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쉬워 주의해야 한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성대근육을 풀어주려면 말하기 전 5~10분 정도 입안에 공기를 머금고 입천장을 올리고 혀를 내린 상태에서 공기를 불며 가볍게 '우'하고 소리를 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가벼운 허밍을 하거나 가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성대 긴장을 완화해 안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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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다른 계절에 비해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쉬워 주의해야 한다.

[헬스조선]여름에 갑자기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쐬는 일이 반복되면 후두 근육이 경직되면서 목소리가 갈라지기 쉽다/사진=헬스조선 DB

에어컨 등 냉방기기로 인해 실내외를 오가면서 체온 변화가 급격해지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갑자기 차가운 바람을 쐬면 후두 근육이 경직될 수 있다. 후두는 목 앞쪽에 위치하는 기관으로 말을 하고 숨을 쉬는 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데, 후두가 경직되면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더운 날 땀을 많이 흘린 후에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입으로 호흡하면 몸속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온도 조절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입과 성대가 건조해진다. 이때 담배를 피우면 증상은 더 악화된다. 역시 담배 연기 속 이물질이 코에서 걸러지지 못하면서 니코틴·타르 등이 직접 성대와 후두 점막에 닿고 이들을 건조하게 하기 때문이다. 성대가 건조해지면 성대 점막이 붓고 손상되는데, 그러면 성대가 진동하지 못하면서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온다.

여름에 많이 마시는 탄산음료와 맥주로 역류성 인후두염 위험이 커지는 것도 문제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식도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면 목소리가 쉽게 잠기거나 갈라진다.

여름에도 목소리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하루에 물을 8컵 이상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땀을 흘리면서 몸속 수분 소모량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성대윤활유를 만드는 데 필요한 수분까지 줄게 된다. 성대윤활유는 성대 표면의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와 가장 유사한 성분이 바로 물이다. 성대는 초당 100~300회 정도로 빠르게 진동하는데, 성대 표면이 촉촉해야 진동도 활발하고 빠른 진동에도 상처가 나지 않는다. 윤활유 분비가 적으면 말을 하거나 성대가 고속으로 진동할 때 점막세포가 화상을 입고 파괴된다. 물은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수면부족도 피해야 한다. 수면부족은 성대와 목 주변 근육을 피로하게 해 근긴장성 발성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성대근육을 풀어주려면 말하기 전 5~10분 정도 입안에 공기를 머금고 입천장을 올리고 혀를 내린 상태에서 공기를 불며 가볍게 ‘우’하고 소리를 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가벼운 허밍을 하거나 가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성대 긴장을 완화해 안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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