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최순실 궁지에 모는 정유라 '살모사' 증언

[뉴스앤이슈] 최순실 궁지에 모는 정유라 '살모사' 증언

2017.07.13.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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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모사 같은 행동이다. 장시호 보다 더하다."

정유라 씨의 변호인이 정유라 씨에 대해 한 말입니다.

변호인이 의뢰인을 상대로 독설을 퍼부은 건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발단은 애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던 정 씨가 변호인단과 상의 없이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데서 시작됐습니다.

[정유라 / 국정농단 피의자 : (누구 연락받고 오신 거에요? 검찰에서 뭐라고 설득하던가요?) …….]

당황한 변호인들은 "특검이 회유 압박했다", "사실상 납치했다"고 주장했는데, 특검은 정 씨가 자발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씨도 재판에서 "여러 만류가 있었지만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머니 최순실 씨와 삼성에 불리한 증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정 씨는 최순실 씨가 "말을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 (삼성 말을) 네 것처럼 타면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인정했고, "삼성이 너만 지원해준다고 소문이 나면 시끄러워지니까 살시도의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말을 듣고 말 이름을 살바토르로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정유라 / 국정농단 피의자 (5월 31일) : 제가 어머니와 전 대통령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저는 좀 억울합니다.]

기억하시죠?

귀국 직후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던 정유라 씨.

갑자기 태도를 바꾼 속내는 뭘까요?

일각에서는 정 씨의 아들 때문이란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형을 받으면 아들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실형만은 피해 보자는 마음이라는 추측입니다.

실제로 어제 재판도 정유라 씨 아들 보모의 근무시간이 오후 두 시까지라 점심도 생략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됐는데요.

최순실 일가의 모성만큼은 모전여전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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