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철학 없는 의원' 생각 변함 없어"..인적 청산 기준될까

이후민 기자 2017. 7. 13. 11: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 인선 구상 등 활동 준비를 이어가는 가운데 13일 '철학 없는 국회의원' 연구와 관련, 자신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류 위원장이 당시 연구보고서에서 20대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한 의원들이 한국당의 직접적인 '살생 리스트'가 되지는 않겠지만, 당시의 평가 척도나 문제의식이 이번 '인적 청산' 과정에서 어떤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수정당 이념 정체성 확고히 해야"..'가치정당' 구상 맞닿아
외부인사로 구성되는 혁신위원 인선은 아직 구상 중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원 인선 구상 등 활동 준비를 이어가는 가운데 13일 '철학 없는 국회의원' 연구와 관련, 자신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류 위원장이 당시 연구보고서에서 20대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한 의원들이 한국당의 직접적인 '살생 리스트'가 되지는 않겠지만, 당시의 평가 척도나 문제의식이 이번 '인적 청산' 과정에서 어떤 기준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류 위원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때 쓴게 지금 와서 생각이 바뀌겠느냐"며 "나로서는 강조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쓴 거고, 당연히 (인적 청산의)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패배한 직후인 지난해 5월2일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의 정책토론회 '철학 없는 국회의원'의 발제 연구 '19대 국회의원 입법 공동발의 네트워크 분석'에서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19대 총선에서 소신 없는 법안발의 활동 등으로 총선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비판했다.

류 위원장은 당시 연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19대 총선에서의 법안 공동발의 활동을 토대로 의원들을 분류하고 Δ야당 의원에 협조적 Δ운동권 출신 야당 의원에 협조적 Δ새누리당 쟁점법안에 비협조적 Δ야당 쟁점법안에 협조적 등의 기준으로 각각 체크하고 '문제의원'을 지목했다.

지목된 의원 중 20대 국회에 당선돼 현재 한국당에 있는 의원은 18명으로, 경대수·김성태·김태흠·나경원·박덕흠·박맹우·서청원·신상진·안상수·염동열·이군현·이명수·이완영·이우현·이종배·정우택·한선교·홍문표 의원 등이다.

이에 명단에 포함된 김태흠 최고위원은 전날(12일) 보도자료를 내고 "류 교수 등이 분석한 자료는 국회의 법안제출 관례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함에서 비롯됐다"며 "향후 당의 혁신 과정에서 살생부 운운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류 위원장은 이같은 지적에 대해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비스산업발전법' '노동개혁법' 등 추진을 요구한 법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사인을 안 하고 야당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한 법안에는 사인을 하는 식의 패턴을 보이는 사람이 있더라"며 "그 사람을 세어봐서 만든 거다. 빼도박도 못할 증거고 (정치적) 프레임도 아니다"고 재반박했다.

또 "그 명단대로 100% '살생'을 한다고 살생이 될지 모르지만, 그 명단 하나로 (청산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거 말고도 할일이 많다"며 "그것도 하나의 자료로 활용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위원장은 앞서 11일 기자회견에서 "정치는 국민의 가치를 대변하고 구현하기 위해 존재하며, 당대의 가치는 당대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짐은 물론 다음 시대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혁신위원 인선에도 이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혁신위원을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하기로 해 류 위원장은 위원 선임의 전권을 쥐고 오는 17~18일쯤 결과 도출을 목표로 인선 준비 작업 중이다.

류 위원장은 "여러 계층과 집단을 대변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람을 모시려고 한다. 이념적·사상적 정체성이 확실한 사람들로 모시려고 한다"며 "(혁신위원을) 할 생각이 있다는 사람, 없다는 사람, 생각이 있는데 사정이 허락지 않는 사람 등이 있다. 이 사람 저 사람 (연락을) 하면서 맞춰가고 있다"고 밝혔다.

hm3346@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