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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안철수 정계은퇴는 너무 가혹… 국민 납득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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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13 11:12:41 수정 : 2017-07-13 11: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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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일각의 안철수 전 대표 정계은퇴 요구에 대해서 “너무 가혹하다”라며 “국민께서 납득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다”고 13일 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통 책임이라는 것이 사퇴를 하는 것이 책임인데, (안 전 대표는) 사퇴할 만한 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이미 대선 후보가 됐을 때 국회의원직을 내려놨다. 지금은 평당원일 뿐이지 당직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천 전 대표는 또 “다시 뒤집을 수 있는 정계은퇴를 한다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향후 안 전 대표의 정치활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자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계은퇴 후 복귀 사례를 들며 “일단은 정계은퇴를 먼저 선언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지적도 있다”고 질문하자 천 전 대표는 “추후에 번복해야할 정계은퇴라면 사실상 진실한 은퇴가 아니다”라며 “안 전 대표에게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부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정부 법무부장관 출신인 천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에 대한 향후 검찰 수사 필요성에 대해 “안 전 대표가 형사사건에 개입했다는 근거는 현재로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에 대한 조사나 형사책임을 이야기하기에는 극히 논리의 비약이므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5·9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으로서 준용씨 관련 의혹 제기를 주도했던 이용주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합리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근거 없이 사람에 대해서 범죄를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그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범죄행위에 가까운 일들”이라고 꼬집었다. 또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인데 왜 여당 대표가 지속적으로 야당에 대해 부당한 공격을 감행하느냐”라며 “야당 입장에서는 억울하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밝힌 천 전 대표는 이번 ‘문준용 특혜채용 제보조작’ 파문에 대해 “(당이) 도저히 변명할 여지가 없다”며 사과했다. 이어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수 있는 획기적인 자기 혁신을 해나가도록 하겠다”며 당권 도전을 통한 당 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이동수 기자 samenumb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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