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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전격 출석…"엄마가 '네 말처럼 타라'고 말해"

<앵커>

최순실 씨에 딸 정유라 씨가 어제(12일), 자기 변호사도 모르게 삼성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엄마가 삼성 말을 네 말처럼 타라고 했다면서 삼성 쪽은 물론이고 엄마 최순실 씨에게도 불리한 증언을 쏟아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출석한다는 건 해당 재판부조차 재판 시작 30분 전에야 알았을 만큼 갑작스러웠습니다.

정 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정 씨가 변호인과 상의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이용해 특검이 출석을 회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은 "정 씨 스스로의 판단으로 출석했고 오전 8시쯤 변호인에게도 출석 사실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반박했는데, 이 변호사는 재차 "오전 8시에 그런 메시지를 받은 적 없다"고 맞섰습니다.

[(오늘 어떻게 나오시게 된 겁니까? 한 말씀만 해주십시오. …….]

정 씨는 재판에서도 "여러 만류가 있었고 나오기 힘들었지만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만 설명했습니다.

다만, 사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진술했습니다.

삼성이 사준 말을 두고 "어머니로부터 '말을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들었다"거나 "말 거래중개상이 직접 '생명이 끝났다'고까지 말했던 말을 삼성에 10만 유로를 더 얹어주고 다시 사들였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특검은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증언을 했다"고 평가한 반면, 이 부회장 측은 "각종 서류도 보지 않고 사후에 들은 말을 전했을 뿐"이라며 의미 있는 증언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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