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TV] "국가대표 센캐"...'라스' 최민수, 김구라 잡는 美친 아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13 07: 39

 배우 최민수가 4년 만에 MBC 대표 예능 ‘라디오 스타’에 컴백했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최고의 센 캐릭터지만 자신만의 매력으로 중무장한 보통의 ‘아재’이기도 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라디오 스타’는 ‘라스, 떨고 있냐?’ 특집으로 진행돼 최민수부터 조태관, 이소연, 황승언까지 네 명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가장 먼저 자신의 소개를 한 최민수는 “4년 만이다. 안녕하세요. 몰라요, 그렇게 논리적으로 살아본 적이 없었다”며 “옛날에 물 올려놓지 않았었잖아. PPL인가? ‘라디오스타’가 이제 제작비가 달리나?”라는 말로 시작부터 센 멘트로 시선을 제압했다. 그러면서 MC들이 나서기도 전에 다음 출연자를 직접 소개해주기도.

그는 이어 “오늘은 방송 홍보 때문에 출연했다. (과거에)드라마를 찍을 땐 작품과 캐릭터에 몰입을 해야 해서 어디에도 출연 못했었다”라며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예능에 나와서 홍보를 하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최민수는 이달 19일 첫 방송하는 MBC 새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35년간 아랍에서 살던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을 연기한다.
이날 김구라는 최민수에게 “후배들이 두려워하는 선배라는데”라고 말을 흐리면서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이에 MC들은 “왜 눈을 마주치지 못하냐”고 타박했고, 최민수는 “후배들이 나에게 잡히면 털리는 거? 난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으면 가만히 있지 못한다. 한 3시간 정도 폭풍 질문을 한다”고 답했다.
또 같이 출연한 조태관의 외삼촌이 최수종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구라는 "최수종씨와 인연이 있지 않냐"고 최민수에게 말을 꺼냈다. 이에 최민수는 “뭐 폭행 사건 이야기 하려는 거지?”라고 반문해 그를 당황케 했다.
한편 이날 지난해 방송가를 달궜던 KBS2 예능 ‘나를 돌아봐’ 하차에 대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최민수는 이홍기의 매니저 역을 맡았다. 그는 “홍기는 나한테 그런 게 있어서 애정이 있지”라고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반전 면모를 보였다.
이에 김구라가 “난 아무 말 안했다. 최수종과 선후배 사이 아니냐는 뜻으로 했다”고 했고, 최민수는 “그 분과 난 아무 인연 없다. 다 루머일 뿐”이라고 해명해 다시 한 번김구라를 당황시켰다.
이날 최민수는 아내에게 꽉 잡혀 사는 일상을 이야기하며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민수는 “한 달에 40만원 용돈으로 산다. 얼마 전 아내가 ‘한국을 알면 알수록 좋다. 고맙다’고 뜬금없이 이야기하는데 내 용돈을 깎으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고집스럽게 연기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며 아내와 아이들의 얘기에 미소 짓는 매력적인 ‘아재’였다. 삶에 열정적이면서도 후배들을 돌아보는 여유까지 갖춘 치명적인 매력의 아재가 사는 이야기. 매사에 심드렁한 듯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조언을 툭 건네는 이 남자 진짜 매력적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라디오 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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