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말 지원’ 증언…삼성 “신빙성 없다”

입력 2017.07.12 (21:39) 수정 2017.07.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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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 출석을 거부했던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입장을 바꿔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정 씨는 삼성 측의 명마 지원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술했는데, 삼성 측은 신빙성이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라 씨가 증인 신문을 마치고 나옵니다.

<인터뷰> 정유라 : "(어떻게 나오시게 된겁니까) ..."

정 씨는 법정에서 자신이 타던 명마 '살시도'의 이름을 바꾼 사유를 진술했습니다.

어머니 최순실 씨가 "삼성 지원이 소문나면 안 된다며 이름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살시도'는 특검이 삼성이 정 씨를 위해 구입해 준 것으로 보고 있는 명마입니다.

정유라 씨는 "어머니가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 등과 만나 자신이 타던 말을 다른 말과 바꾸는 문제도 얘기했다는 말을 승마코치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이 과정을 삼성이 모를 리 없다"고 말했습니다.

말 이름을 바꾸거나 기존 말을 다른 말과 교환하는 이른바 '말 세탁'은 없었다는 삼성 측 입장과 배치되는 진술입니다.

정 씨는 명마 살시도에 대해 "어머니가 돈 주고 살 필요없다"며 "네 것처럼 그냥 타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정 씨가 승마 지원 서류를 본 적도 없이 전해들은 얘기를 진술한 것"이라며 신빙성이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정 씨 변호인은 출석을 강요한 특검의 회유에 정 씨가 넘어간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정유라 씨가 삼성의 승마 지원 사실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데 대해 증언 거부권을 행사해 온 삼성 측 핵심 관련자들이 입장을 바꿔 증언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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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말 지원’ 증언…삼성 “신빙성 없다”
    • 입력 2017-07-12 21:41:26
    • 수정2017-07-12 21: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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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 출석을 거부했던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입장을 바꿔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정 씨는 삼성 측의 명마 지원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진술했는데, 삼성 측은 신빙성이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라 씨가 증인 신문을 마치고 나옵니다.

<인터뷰> 정유라 : "(어떻게 나오시게 된겁니까) ..."

정 씨는 법정에서 자신이 타던 명마 '살시도'의 이름을 바꾼 사유를 진술했습니다.

어머니 최순실 씨가 "삼성 지원이 소문나면 안 된다며 이름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살시도'는 특검이 삼성이 정 씨를 위해 구입해 준 것으로 보고 있는 명마입니다.

정유라 씨는 "어머니가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 등과 만나 자신이 타던 말을 다른 말과 바꾸는 문제도 얘기했다는 말을 승마코치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이 과정을 삼성이 모를 리 없다"고 말했습니다.

말 이름을 바꾸거나 기존 말을 다른 말과 교환하는 이른바 '말 세탁'은 없었다는 삼성 측 입장과 배치되는 진술입니다.

정 씨는 명마 살시도에 대해 "어머니가 돈 주고 살 필요없다"며 "네 것처럼 그냥 타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정 씨가 승마 지원 서류를 본 적도 없이 전해들은 얘기를 진술한 것"이라며 신빙성이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정 씨 변호인은 출석을 강요한 특검의 회유에 정 씨가 넘어간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정유라 씨가 삼성의 승마 지원 사실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데 대해 증언 거부권을 행사해 온 삼성 측 핵심 관련자들이 입장을 바꿔 증언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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