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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돌연 증인출석…"삼성 '말세탁' 모를리 없어"

사회

연합뉴스TV 정유라 돌연 증인출석…"삼성 '말세탁' 모를리 없어"
  • 송고시간 2017-07-12 21:41:39
정유라 돌연 증인출석…"삼성 '말세탁' 모를리 없어"

[뉴스리뷰]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사건 재판에 불출석을 예고했던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증인으로 돌연 나타났습니다.

정 씨는 삼성이 이른바 '말세탁'을 모를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재판에서는 삼성이 이른바 '말 세탁' 과정을 정유라 씨가 알고 있었는지가 쟁점이었습니다.

정 씨는 어머니 최순실 씨와 삼성의 박상진 전 사장, 황성수 전 전무가 말들이 바뀌기 하루 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만나 말 교환 문제를 얘기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승마코치로부터 삼성이 먼저 말을 바꾸라는 제안을 한 것으로 들었다며, 말 교환을 몰랐다는 삼성측 주장이 거짓말이냐는 특검 질문에 그렇다고도 답했습니다.

삼성 측은 그러나 정 씨가 그날 만남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알지 못하고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정 씨는 자신이 타던 말이 삼성이 사 준 것인 줄도 나중에 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어머니 최 씨가 '지원받은 말을 내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는데, 이후 "삼성이 너만 지원해준다고 말이 나오면 시끄러워지니 말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씨의 깜짝 출석을 두고도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정 씨 측은 출석 전 변호인과 상의한 바 없다며, 특검의 설득에 의한 강요 내지 회유라고 유감을 표했고, 특검은 정 씨가 이른 아침에 연락해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강요는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정 씨는 "여러 만류가 있었지만 그래도 나와야 된다고 생각해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고 재판이 끝난 뒤 서둘러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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