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말 세탁’ 증언…“삼성 지원 소문나면 안 돼”

입력 2017.07.12 (19:06) 수정 2017.07.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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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증인 출석을 거부했던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정 씨 증언을 놓고 특검과 이 부회장 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석을 거부했던 정유라 씨가 증인신문을 마치고 법정에서 빠져나옵니다.

<인터뷰> 정유라 : "(어떻게 나오시게 된 겁니까) ..."

정 씨는 법정에서 "여러 만류가 있었지만, 재판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증인 신문에서 정 씨는 명마를 바꿔치기하는 이른바 '말세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어머니 최순실 씨가 삼성 지원이 소문나면 안 된다며 명마 '살시도'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삼성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니까 토 달지 말고 이름을 바꾸자"고 말했고, 실제로 이름을 '살바토르'로 바꿨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말세탁' 직전에 어머니가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 황성수 전 전무와 만나 말을 바꾸는 문제를 얘기했다'는 말을 승마 코치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삼성이 모르게 '말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말세탁은 없었다는 삼성 측 입장과 배치되는 증언입니다.

정 씨는 또 삼성이 지원한 말 '살시도'에 대해 "어머니가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정 씨의 증언 내용은 전부 전해 들은 것에 불과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특검이 원하는 대로 증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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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말 세탁’ 증언…“삼성 지원 소문나면 안 돼”
    • 입력 2017-07-12 19:08:18
    • 수정2017-07-12 19: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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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증인 출석을 거부했던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정 씨 증언을 놓고 특검과 이 부회장 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석을 거부했던 정유라 씨가 증인신문을 마치고 법정에서 빠져나옵니다.

<인터뷰> 정유라 : "(어떻게 나오시게 된 겁니까) ..."

정 씨는 법정에서 "여러 만류가 있었지만, 재판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증인 신문에서 정 씨는 명마를 바꿔치기하는 이른바 '말세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어머니 최순실 씨가 삼성 지원이 소문나면 안 된다며 명마 '살시도'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삼성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니까 토 달지 말고 이름을 바꾸자"고 말했고, 실제로 이름을 '살바토르'로 바꿨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어 '말세탁' 직전에 어머니가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 황성수 전 전무와 만나 말을 바꾸는 문제를 얘기했다'는 말을 승마 코치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삼성이 모르게 '말 교환'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말세탁은 없었다는 삼성 측 입장과 배치되는 증언입니다.

정 씨는 또 삼성이 지원한 말 '살시도'에 대해 "어머니가 '네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 측은 정 씨의 증언 내용은 전부 전해 들은 것에 불과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특검이 원하는 대로 증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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