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장관, 취임 후 첫 스캔들에 '격노'..감사관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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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우리 외교관이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이 드러난 지 약 7개월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여직원이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한 이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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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관실 내 감찰담당관실 설립 방침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우리 외교관이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이 드러난 지 약 7개월 만이다.
외교부가 이전에도 비위행위가 적발되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거나 엄중하게 조치한다고 밝혀온 것과 무관하게 또다시 유사 사건이 발생하면서 외교부의 공직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에 오른 것이다.
강경화 장관이 취임하면서 외교부 운영 기조를 거듭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점은 그동안 외교부 내 조직문화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여직원이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를 접수한 이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피해 여성이 귀국한 후 면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혐의자에게도 본부 소환을 조치했다. 혐의자가 귀국하면 추가 조사에 착수하고 무관용 원칙하에 형사처벌, 중징계 등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당시 에티오피아 주재 대사는 전지 휴가를 이유로 부재중이였으며, 이번 사건을 보고받은 후 조기 복귀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강 장관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직 혁신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은 취임 후 공직기강 확립에 방점을 둔 조직혁신을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데 격노하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조속한 처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임명된 조현 제2차관도 "공관에서 근무하다 보면 공사 구분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엄중한 국제정세와 어려운 외교부 여건 속에서 더이상 외교부의 스캔들은 곤란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선 외교부는 감사관실 내에 감찰담당관실(가칭)을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감사관실 내에 정원 9명에 불과한 1개과 밖에 없어 외교관 근무기강 확립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외교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신설되는 담당관실에서는 비위 사건을 사전에 예방하고 적기에 사건을 초동 대응하는 업무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복무 기강, 해외순회교육 등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런 움직임은 전날 장관 직속으로 구성된 혁신 TF에서 이같은 방안들이 적극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강 장관이 취임 영사인력과 감사관실 확충 의지를 드러낸 만큼 이 작업이 속도있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감찰담당관실은 정부조직법개펵, 직제 개정 작업 변경 등과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올 가을쯤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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