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철수 제보조작 사과'에 "만시지탄" 혹평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 12일 현안 브리핑
"사건에 책임 있는 대선 후보로서 뒤늦은 사과"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민주주의 유린 간과"
  • 등록 2017-07-12 오후 5:31:11

    수정 2017-07-12 오후 5:53:52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관련 사과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어떤 일에 알맞은 때가 지났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이라며 혹평했다. 안 전 대표의 제자로 알려진 이유미씨의 증거조작 사실이 드러난 지 16일이 지난 지금 와서의 사과가 때가 늦었음을 지적한 것이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국민의당 내부에서조차 ‘사과 시기를 놓쳤다’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이 사건에 책임 있는 대선 후보로서 ‘뒤늦은 사과’에 대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 지는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백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사법부가 ‘범죄 사실이 소명됐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는데도, 여전히 추미애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며 정치공세와 특검법 발의로 물타기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는 ‘당내 시스템의 부재로 기인한 일’이라고 하였지만, 40석의 원내 제3당인 국민의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제대로 된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단순히 ‘시스템 탓’으로 돌릴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안철수 전 대표와 국민의당이 민주주의를 유린한 이 엄중한 범죄에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사건의 본질을 제대로 된 검증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에 두고 있어, ‘이기면 된다’는 민주주의 유린을 간과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다만 “지금이라도 안 전 대표가 반성과 책임을 통감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긴다”며 “안 전 대표의 깊은 반성과 성찰, 자숙의 시간 선언이 보이콧과 꼬리 자르기로 일관하던 국민의당의 태도 변화에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사과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내용을) 못 들었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웃으며 시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