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손하(사진) 아들이 관련된 숭의초등학교 학교 폭력 은폐 감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시 교육청은 12일 서울 숭의초등학교에 대한 특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의혹으로 제기 됐던 학교 폭력 은폐·축소가 사실로 드러났다. 학교 측이 가해자로 지목된 대기업 총수 손자를 자치위원회 심의 대상에서 누락하고, 생활지도 권고대상에서도 제외시켰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 최초 진술서 18장 가운데 목격자 진술서 등 6장이 사라지거나, 가해자 측 학부모에게 자치위원회 회의록을 무단으로 유출한 점도 드러났다.

학교 규정에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구성할 때 학교전담 경찰관 1명을 포함하도록 했지만 이를 어기고 교사 1명을 대신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의혹이 불거졌던 윤손하의 아들에 대해선 교육청은 가해 학생 가운데 한 명일 뿐 봐준 의혹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사안을 부적정하게 처리한 책임을 물어 교장과 교감 등 교원 4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법인에 요구했다.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에겐 해임을, 담임교사에겐 정직 처분을 요청했다.

교육청은 숭의초등학교 개교 이래 자치위원회 심의 건수 이번 1건뿐이라며, 가해 학생을 처벌하는 것이 비교육적인 방법이라고 인식해 중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징계 요구와 함께 장학지도를 하고 학생 진술서 분실과 자료 유출 건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사건 발생 초기인 지난 4월27일 피해학생 어머니가 ㄱ군을 가해학생으로 지목했지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대상에서 ㄱ군을 누락시켰다”고 밝혔다.

또 학교폭력에 사용된 ‘어린이용 야구방망이’와 ‘바나나맛 우유 바디 워시’를 가져온 ㄱ군에게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자치위원회 학부모위원의 발언이 있었지만, ㄱ군이 학교폭력 현장에 없었다는 일부 학생들 진술서를 근거로 생활지도 권고대상에서도 제외시킨 것으로 조사됐다.